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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동부서, 20억원대 대출사기단 모집총책 등 9명 검거

대출해 준다고 속여 대포통장 786매 모집

기사입력 : 2014-10-2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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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성 기자] 마산동부경찰서(서장 곽예환)는 지난 3월 초순경 서울지역 모 오피스텔에 대출사기단 사무실을 차려놓고 8명의 모집책을 고용, 피해자들에게 대출을 미끼로 대포통장 786매를 모집 후 중국 대출사기단과 연계, 162명으로부터 24억2000만원 상당 편취한 대포통장 모집사무실 운영자(총책) 및 모집책 9명을 사기방조혐의로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출사기단조직도.<경남경찰청제공>
▲대출사기단조직도.<경남경찰청제공>
경찰은 서울거주 운영자 A씨(38·여) 및 모집책 B씨(52·여)는구속하고 나머지 7명은 불구속입건했다.

A씨는 지난 8월 6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소재 피해자 K씨(35)에게 캐피탈 대출담당자를 사칭, "연 12%의 저금리로 15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데 기본 채무금을 변제해야 한다”고 속여 대포통장으로 200만원을 이체 받아 편취하는 등 지난 3월 31~10월 17일 대포통장 786개를 모집, 공급하면서 피해자 162명으로부터 24억2000만원을 편취한 ‘대출빙자’ 사기를 주도한 혐의다.

A씨는 이렇게 대출희망자들을 속여 모집한 대포통장을 연계된 중국의 콜센터 및 국내 인출조직에게 1개당 60만원에 판매해 4억7000여만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또한 모집책 B씨 등 8명은 최근 대출을 받았거나 대출이 부결된 사람들의 데이터베이스(대출DB)를 통해 전화를 걸어 모 저축은행 대출상담사를 사칭,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을 하려면 거래실적을 쌓아야 한다”고 속여 이들로부터 대포통장과 현금카드를 받아 퀵서비스를 통해 국내 인출조직에게 지속적으로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포통장 한 건당 15만원을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00만원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하고 10일간의 잠복 및 탐문수사를 통해 오피스텔을 급습해 9명을 검거했다.

또 검거된 이들과 연계돼 중국에서 활동 중인 피해자 유인조직에 대해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국내에서 활동 중인 인출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마산동부서 지능팀 양영진 경감은 “2012년부터 대출을 빙자한 사기가 전국적으로 극성하고 있으며 수수료나 보증보험료 등 어떠한 명목으로도 대출희망자로부터 금품을 요구하는 것은 모두 불법이다”며 “이는 대부분 대출사기일 가능성이 높아 전화나 문자 상으로 이뤄지는 저금리 대환대출 광고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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