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단체는 이자리에서 10월 23일 실시한 부산의 대형병원 4곳(고신대복음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인제대백병원)의 석면조사 결과를 정리한 보고서를 통해 조사대상 모든 병원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된 사실을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석면은 백석면으로 전체적으로 농도는 2%~4%의 검출이 확인, 석면사용금지 기준을 약 20~40배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단체는 석면실태조사에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담당하고 책임져야 할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석면의 관리실태가 부실하고, 허술한 사실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질환의 치료를 위해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와 가족들이 사용하는 병실에서 여전히 석면이 확인되면서 치료를 위한 병원이 오히려 석면 피해의 이중 위협에 내몰리는 비상식적 실태를 꼬집었다.
이들은 “대형병원은 환자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조속히 석면자재를 비석면으로 교체해야 한다”며 “부산시도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부산지역 병원의 석면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관리가 부실한 병원에 대해서는 시정 권고 등으로 시민의 석면피해를 예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신대복음병원=1동과 2동에 사용된 천장텍스은 동일한 자재로 2동 지하2층에서 백석면 2%가 검출, 2층 천장텍스에서 백석면 4%가 검출됐다.
◇동아대병원=본관 2층에서 12층까지 석면함유 천장재가 사용됐으며, 7~12층 병동 입원실 일부에도 석면자재가 사용됐다. 6층 천장텍스에서 백석면 2%가 검출, 12층 천장텍스는 백석면 3%가 검출됐다.
◇부산대병원=외래센터 3,4,9층에 석면함유 천장재가 사용됐고, 9층 복도 천장텍스에서 백석면 7%가 검출됐다. 본관 4층에 사용된 천장재에서는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
◇인제대백병원=복도뿐만 아니라 병동 입원실에도 석면함유 천장재가 사용됐고, 10층 천장텍스에서 백석면7%가 검출됐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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