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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부산지부를 찾아서

윤진화 지부장 “출소자들이 사회에 필요한 사람으로 거듭나도록 돕겠다”

기사입력 : 2014-11-1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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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모 기자] “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한 대상자의 기업현장 체험으로 취업을 강화시키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유익한 프로그램 개발로 출소자들이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윤진화부산지부장.
▲윤진화부산지부장.
교도소와 사회를 이어주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부산지부 윤진화(59) 지부장의 바람이자 각오의 말이다.

각기 개성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생활하다보니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어느 정도의 규율은 필요하다고 한다. 이곳 대상자들은 사정이 있는 일부를 제외하고 일을 다니며 자립을 꿈꾸고 있다.

2011년 2월 28일부터 법무보호복지공단 부산지부에서는 출소자에 대한 취업성공패키지업무를 고용노동부로부터 위탁받아 시행하고 있다. 보호대상자의 개인별 취업역량을 토대로 3단계까지 최장 1년 기간 내에 통합적인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윤 지부장은 “이들이 사회에 적응해 사회구성원으로 정착하도록 상담하고 취업 알선을 통해 자립의 길을 걷도록 도와주는 것이 재범을 막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곳 생활관에서 거주하는 사람 중에는 2천만 원 이상을 모아 자립을 준비하는 사람도 있고 이곳에서 취업을 해 모 조선소 과장으로 일하면서 이곳의 사람을 자기에게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일도 있는데 이럴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홍보담당을 겸하고 있는 나석현 총괄계장도 같이 자리하며 이곳 업무설명에 대해 거들었다.

“출소자들이 가정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것도 범죄예방의 첩경이라고 생각합니다. 1984년부터 시작돼 올해 31회 합동결혼식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출소자 본인의 자립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한마음 합동결혼식은 1984년 새부산예식장에서 10쌍의 결혼식을 올려준 것을 시작으로 1999년까지 118쌍을, 2000년부터는 스타일웨딩(구 새마당예식장)에서 2007년까지 57싸의 결혼식을, 2008년부터 W웨딩의 지원으로 2013년까지 34쌍의 부부가 탄생했다. 올해는 7쌍의 부부가 백년가약을 맺는다. 이로써 올해까지 총 223쌍이 합동결혼식을 올리는 셈이다.

공단의 법무보호복지사업은 출소자 등 형사처분을 받은 사람이 재차 범행을 하지않고 건전하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물리적, 정신적 지원을 하는 제반 원호.지도 활동(숙식제공, 직업훈련, 긴급원호, 주거지원, 창업지원 등)을 말한다.

특히 부산지부는 출소 전 교정기관(교도소 등)을 방문해 출소예정자들에게 법무보호복지사업을 안내하고 출소 전 사회복귀를 준비하도록 개별상담 및 집단상담을 실시한다.

특히 상담을 거쳐 무의탁 대상자에게 일정기간(6개월~2년) 숙식을 제공하고 취업활동을 권장하여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립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윤진화부산지부장을비롯한부산지부직원들이파이팅을외치고있다.
▲윤진화부산지부장을비롯한부산지부직원들이파이팅을외치고있다.
부산지부에는 42명의 대상자들이 생활관에 거주하며 취업활동을 하고 있다.

취업을 위해 적성검사를 거친 대상자를 위해 직원들이 기업체 등에 직접 동행해 면접을 보고 취업을 알선하기도 한다.

법무보호복지공단 부산지부 산하에 자생단체로 운영위원회(위원장 정분옥), 상담위원회(회장 이성환), 여성위원회(회장 반명숙), 재사회위원회(회장 이길호), 주거지원위원회(회장 변정섭), 직업훈련위원회(회장 박춘식), 취업훈련위원회(회장 장옥렬) 등이 있다. 이들 모두 부산지부와 함께 대상자들을 위해 물질적, 정신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곳 부산지부의 직원은 지부장을 포함해 12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 모두 심리상담전문가, 직업상담사, 사회복지사 자격을 갖추고 있다, 또 몇 개의 산하 위원회를 관장하기도 한다. 업무량에 비해 인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부산에 연고를 둔 직원은 아이러니하게 몇 안 된다. 대부분 타지에서 와 일하고 있다.

윤 지부장은 끝으로 시민들에 대한 관심과 직능별 위원회참여를 당부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부산지부는 출소자의 건전한 사회복귀를 위한 기관으로 절망의 끝에서 새로운 희망의 역사를 쓰겠습니다. 부산지부는 법인세법에서 지정하는 법정기구금단체로 기부금은 개인의 경우 소득의100%, 법인은 소득으 50%까지 손금산입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윤진화 부산지부장은 1955년생으로 제주출신이다. 제주관광대학 사회복지과를 졸업하고 제주교도소근무(1980~1983)를 시작으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부산지부, 제주지부, 청주지부, 서울서부지소장, 인천지부 보호과장, 제주지부 보호팀장, 제주지부장을 거쳐 2012년 2월 부산지부장으로 부임했다. 법무부장관표창,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 표창 등을 받았다.

한편 범죄 없는 밝은 사회 구현을 위한 ‘제12회 법무보호전진대회 및 제31회 한마음 합동결혼식(7쌍, 주례 허남식 전 부산시장)’이 오는 27일 오후 2시 부산시청 앞 국민연금빌딩 3층 W웨딩컨벤션 홀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백종수 부산지검장, 신정택 법무부법사랑위원 부산지역연합회장, 정분옥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부산지부운영위원장, 반명숙 법무보호복지공단부산지부여성위원회장, 윤진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부산지부장, 서병수 부산시장, 이해동 부산시의회의장, 허남식 전 부산시장 등이 참석한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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