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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관, 중계무역 위장 건고추 180톤 밀수입 조직 적발

4인 가족기준 약 10만 가구에서 김장이 가능한 양

기사입력 : 2014-11-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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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모 기자]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세관장 차두삼)은 중국 칭다오(청도)항에서 12억원 상당의 건고추 180톤을 부산항 등으로 반입, 베트남 등으로 중계무역 수출하는 것으로 신고한 후 실제로는 국내로 밀수입한 조직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건고추대신화장지로채워져있다.<부산세관제공>
▲건고추대신화장지로채워져있다.<부산세관제공>
부산세관은 2명을 관세법위반으로 구속하고 1명은 불구속, 나머지 2명은 지명수배를 내렸다.

이들 조직은 10월 28일 부산 영도구 소재 보세창고로 반입된 중국산 건고추를 사전에 선정해 놓은 경남 양산 소재 공터로 운송, 컨테이너의 건고추를 빼내고 화장지 등을 채워 넣는 이른바 바꿔치기 수법을 사용해 밀수입하려다 범행 현장까지 미행한 세관직원 들에 의해 검거됐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건고추는 냉동컨테이너가 아닌 일반컨테이너를 이용해 수입함으로써 운송기간중 상온에 노출돼 곰팡이가 발생하는 등 식품검역에서도 부적합 물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180톤은 4인 가족기준 약 10만 가구에서 김장이 가능한 양이다.

부산본부세관은 동일한 수법을 사용한 밀수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중계무역을 가장한 중국산 농산물 밀수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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