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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스틸 반대 구평동 사하 대림e편한세상 “공해지역 나몰라요?”

대림산업 사하현장측 “YK스틸서 자기회사입장 다 알렸다”

기사입력 : 2014-12-0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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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모 기자] 철강업체 YK스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하구청의 아파트건립허가로 공장 맞은편(LH 구평동 택지개발지구 2블록 1068세대)에 대림e편한세상 사하 현장의 공사가 한창이다.

YK스틸측은 인근에 365일 쇳물 끓이는 제강공장과 조선소, 냉동공장 등 소위 쇳가루와 분진, 소음이 발생되는 공해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자체가 나중에 민원의 소지가 발생해 공장을 이전하라는 등 자칫 삶의 터전을 잃을 수도 있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산에서내려다본사하구구평동대림e편한세상공사현장.
▲산에서내려다본사하구구평동대림e편한세상공사현장.
사하구는 앞서 시행사인 복성산업개발에 착공전 YK스틸과의 상생방안을 협의할 것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복성산업개발측은 택지개발지구 1,2,3블록(2800여세대) 준공시 환경개선 비용 10억원부담 및 도로환경개선, YK스틸 철근구매검토(200억원), 아파트분양계약서에 공장현황 명시 등을 제안했다.

YK스틸측은 시행사가 제안한 상생방안은 발생가능한 갈등의 요소를 줄이는 것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고 철근 구매검토 역시 갈등의 쟁점사항인 민원발생 예방과도 아무런 상관이 없는 ‘눈가리고 아웅’ 식의 대응법이라고 밝혔다.

또 분양계약서에 입주 이후 환경민원을 제가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

이 회사는 막대한 이전비용(6000억원)도 만만치 않고 그래서 절대 이전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까지 시행사측과 YK스틸측은 아무런 진전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부동산관계자는 “솔직히 주거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온 게 납득이 잘 되지 않는다. 이런 입지와 지리적인 약점 때문에 분양가격도 일부 600만원대 낮게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택지개발지구라 1년간 전매제한이 걸린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YK스틸측에서분양모델하우스앞에서현재처한입장을플래카드나피켓을통해알리고있다.
▲YK스틸측에서분양모델하우스앞에서현재처한입장을플래카드나피켓을통해알리고있다.
또 다른 부동산관계자는 “일부 시민들이 브랜드 아파트에 살고 싶은 생각에 계약을 했지만 2016년 말이나 2017년에 준공해 입주하게 된다면 소음과 쇳가루, 그리고 눈에 거슬리는 고철더미 때문에 분명히 YK스틸측에 집단민원을 제기할 게 불 보듯 뻔하다”고 전했다.

인근의 한 60대 주민은 “여름은 물론 쇳가루나 분진, 소음 등으로 창문을 제대로 열지 못하고 사는 형편이다. 물론 이곳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 지역발전도 있는 건 사실이겠지만 무조건 브랜드아파트가 좋다는 광고만 믿고 들어오다 보면 생각과 다르게 많은 민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대림산업 사하현장관계자는 “우리는 아파트만 제대로 지으면 된다”며 “YK스틸 측과도 특별히 아무런 마찰이 없다. 그리고 이미 지난 9월 분양 때부터 끝날 때 까지 YK스틸 쪽에서 집회나 피켓을 통해 입주민들에게 모든 것을 알리고 공장에도 간판을 붙여놓고 있어 알 사람은 다 안다”고 설명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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