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의 승리요인은 ‘긍정의 힘’, ‘백성을 향한 충심’, ‘두려움을 극복하는 용기’, 뒤에서 명령만 하달하는 리더가 아닌 먼저 앞장서 보여주고 따라오게 만드는 ‘리더십’이 그것이다.
이순신 장군의 명사대를 만나보자.
“전하,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장수된 자의 의리는 충을 쫓아야하고 충은 백성을 향해야 한다.” “백성이 있어야 나라가 있고 나라가 있어야 임금이 있는 법.” “두려움이 용기로 바뀔 때 그 용기는 백배천배의 용기로 나타날 것이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창원지방법원(법원장 강민구)은 15일 오후 4시 3층 대회의실에서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 초청 특강 ‘성웅 이순신과 리더십’을 가졌다.
이날 특강의 키워드는 ‘선공후사’(先公後私-사(私)보다 공(公)을 앞세움이란 뜻), 사랑, 애국심, 정성, 정의와 바름 등이었다.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은 “자식과 아내사랑이 지극하고 가족사랑이 부하사랑, 백성 사랑으로 확장된다. 그리고 이순신은 전쟁시 백성을 생각해 적의 배 가운데 일부는 파괴하지 않고 남김으로써 백성에 대한 보복을 방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순신의 창의성은 사랑과 정성에서 나온다. 명량성공요인은 정성과 소통이며 소통방법은 사랑이다”며 “일이 끝나면 자기 공을 탐하지 않고 선조가 알아주고 말고는 무관심했다”고 전했다.
또 “이순신은 깊은 수양을 쌓은 선비이지 단순한 군인이 아니다. 32세에 이미 인격이 완성돼 54세까지 변하지 않았다”며 “이순신의 리더십은 기술이 아니다. 수양을 통해 내면을 단련하고 인격을 연마했다. 따라서 정돈된 인격이 리더십의 원천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은 “사익의 가치를 공동체 이익보다 뒤로 놓은 훈련은 각자가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김 전 헌법재판관은 지난 2006년 9월 15일 헌법재판소 재판관에 취임한 이후 6년 임기를 마치고 2012년 9월 14일 퇴임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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