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구지방경찰청이 직접 나서 당시 흩뿌려진 돈을 주운 시민들에게 돌려달라고 부탁해, 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대구 서부정류장 부근에서 정신 이상 증세가 있는 20대 남성이 할아버지가 물려준 돈 중 일부를 횡단보도를 건너다 공중에 뿌려버린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돈을 줍기 위해 사람들이 뒤엉키며 교통은 마비가 되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5만원권 160장은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대구경찰청은 “본인이 직접 돈을 뿌린 것이라, 가져간 사람을 처벌하지는 못하지만, 하늘에서 떨어진 돈이 아니라 평생 고물 수집을 하며 할아버지가 아픈 손자에게 물려준 귀한 돈입니다”라고 이 돈의 출처와 정황을 설명했다.
대구경찰청은 그러면서 “당시 사정을 모르고 돈을 습득하신 분은 경찰서로 연락 주셔서 원 주인에게 돌려주시길 부탁드려 봅니다”라며 당부했다.
이런 설명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제 우리 로또당첨이라는 거 이야기 했는데 덜덜”, “돈 주워가신 분들도 사정을 알면 다시 돌려줄지도 모르겠네요. 적은 액수라도 돌아오길 바랄게요”, “슬프네, 진짜. 진심 가슴 아프다”,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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