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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학교전문상담사, ‘해고 철회, 무기계약직 전환’ 촉구 108배

2014년 신규 채용된 53명의 전문상담사들, 2월 28일자로 해고 위기

기사입력 : 2015-01-2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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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모 기자] 부산시교육청의 약속 파기로 인해 해고위기에 내몰렸다고 주장하는 학교 전문상담사들이 ‘해고 철회, 무기계약직 전환’을 촉구하는 108배 및 3보1배를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전국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부산지부(학비노조 부산지부)에 따르면 부산교육청은 2014학년도 전문상담사 채용ㆍ운영 기본계획을 통해 2014년 신규 로 채용할 전문상담사의 경우 기존 전문상담사와 동일하게 1년 후 계약종료시점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고철회,무기계약직전환’을촉구하는108배를하고있다.(사진제공=학비노조부산지부)
▲‘해고철회,무기계약직전환’을촉구하는108배를하고있다.(사진제공=학비노조부산지부)
하지만 부산교육청은 2014년 12월 기존 계획과는 달리 신규 시간제 상담사 전원을 계약 종료하겠다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하달했다.

이에 따라 2014년에 신규로 채용된 53명의 전문상담사들이 오는 2월 28일자로 해고될 위기에 놓였다.

부산교육청은 언론을 통해 “‘공문을 2월과 3월 두 번 보냈는데 첫 공문때 노조가 주장하는 무기계약직 내용이 들어있었던 것은 맞다. 그러나 기존인력 재채용 뒤 신규 모집과정에서 보낸 3월 공문에는 무기계약 내용이 없다’, ‘일선학교에서 채용당시 무기계약을 근무 조건에 공지한 것도 잘못 안내가 나간 것이다. 이는 인정한다”라고 하면서도 전원 계약 종료 방침은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전문상담사들은 “교육청의 이런 무책임한 행위로 인해 학생들의 쉼터이자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받을 수 있는 공간인 학교 상담실(Wee클래스)중 24.7%에 해당되는 53곳이 텅비게 된다”며 “아이들이 겨우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누었던 상담사 선생님들이 사라지면 이 아이들이 받을 상처는 누가 책임질 것인지”를 반문했다.

이들은 “부산시교육청은 전원 해고 방침 철회하고, 신규 시간제 전문상담사들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즉각 이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후 5시 부산대 정문에서 108배, 내일 오전 10시 인권위 차별진정, 28일 오후6시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앞 108배, 30일 오후 6시 하마정에서 교육청 까지 3보1배를 벌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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