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군은 지적장애인(3급)이며 당시 핸드폰도 소지하지 않은 상태였다.
다행히 이틀 뒤 K군은 부산 해운대에서 발견돼 안전하게 부모에게 인계됐다.
K군은 30일 새벽 5시경 부산 해운대구 우동 소재 글로리콘도 주변에서 절도사건 예방 순찰을 하던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김수현 순경에 의해 발견됐다.
며칠 전 수배전단지를 눈여겨 봐온 김 순경(순찰3팀)은 소지한 수배전단지를 통해 인상착의가 흡사한 것을 확인하고 우동지구대로 데려와 부모에게 연락했다.
우동지구대 측은 “김수현 순경이 배고픈 K군에게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며 계속 대화를 하며 불안해하지 않도록 친밀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K군의 아버지는 3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이가 몇 년 전에 해운대로 휴가를 갔다 온 적이 있는데 아이가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 이번에도 기차를 타고 해운대로 간 것으로 보인다”며 “급한 마음에 해운대와 가장 가까운 우동지구대에 전화를 했더니 저의 답답한 마음을 잘 헤아려 주고 관심을 가져줘서 부산경찰에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찾으러 갔을 때는 김수현 순경이 없어 제대로 인사도 못했는데 이렇게나마 감사한 마음을 진심으로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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