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흥행으로 하루 8만~10만명의 관광객들이 국제시장을 찾지만 대다수 가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구경을 하면서도 물건을 구입하지 않아 실제 매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인근상인들의 반응이다.
부산시는 지난달 26일 ‘꽃분이네’(양말ㆍ허리띠ㆍ손수건 등 잡화판매) 운영자 신모(37.여)씨 및 상인회장 등을 만나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건물주 및 전대인 측 과의 접촉을 꾸준히 진행해 온 결과, 이틀 뒤 건물주가 신씨 측을 직접 방문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답변을 얻어 냈다고 1일 밝혔다.
당초 부산시는 상인회 등을 통한 자체적인 해결을 유도 했으나 ‘꽃분이네’ 문제가 미치는 사회․경제적 파장, 국민정서 및 분위기 등을 감안할 때 더 이상 지속되는 것은 부산의 도시브랜드 제고에도 결코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 하에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게 됐다.
정진학 경제통상국장은 “국제시장 상인회와 협의, 영화를 계기로 찾아오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시장 활성화와 연계될 수 있도록 단기적으로는 ‘꽃분이네’와 인근 점포를 중심으로 먹거리, 살거리 등 기념품을 개발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빈점포 및 유휴공간을 활용한 흥남부두 철수, 파독 광부(간호사), 월남파병, 이산가족 상봉 등 영화 속 이야기를 관광자원화 하는 내용으로 경영컨설팅을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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