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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부산경찰 설 명절 전후 미담 이모저모

발달장애자 실종자 인계, 치매 할아버지 할머니 가족인계, 자살기도자 구조

기사입력 : 2015-02-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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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모 기자] 설 명절 전후로 부산지역에서 훈훈한 미담사례가 있어 소개한다.

◇발달장애 1급 실종자(25) 발견 미담사례(부산남부경찰서 대연지구대, 발견자 경위 이재상, 순경 이상훈)

지난 20일 오후 4시경 부산 남구 용호동 소재 이기대에서 신고자(보호자)가 신고자의 아들과 실종자와 함께 3명이 함께 22번 시내버스에 승차해 가던 중 2명은 경성대 부근에서 하차했다. 실종자는 신고자의 친구의 아들이었다.

하지만 실종자는 내리지 못했고 신고자는 대연지구대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곧바로 시민여객(22번 버스)에 협조요청 해 현재 운행 중인 모든 버스 및 경로 인근 지구대 공조를 요청하고 버스 하차 전 ‘실종자가 가방을 메며 일어났다’는 신고자의 말에 인근에 하차할 것으로 판단, 대연동 일대 22번 버스 하차 지점 일대 수색 도중 대연동 소재 게임랜드 앞 노상에서 뛰어 다니고 있는 실종자를 발견했다.

경찰은 계속해 도망가려는 실종자를 안정 키고 대화를 유도한 뒤 순찰차에 태워 대연지구대로 데리고 와 보호자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치매노인(4급) 발견 가족 인계 미담사례(동래경찰서 온천지구대 순찰2팀 경위 문영곤, 순경 홍 일)

경찰은 지난 20일 오후 6시30분경 관내 순찰을 돌던 중 내의만 입은 상태에서 온천2동 소재 채선당 앞 인도에서 추위에 떨면서 길거리를 방황하고 있는 노인(88. 치매등급 4급)을 발견했다.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연락처 등이 전혀 없어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 상대 노인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수소문하던 중 남편이 치매등급 4급인데 오후 4시30분경 집을 나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신고(신번 2384번)가 접수돼 신고자와 만나 신고자의 남편으로 확인돼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밤늦게까지 찾지 못했다면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첫출근한박경정순경이치매할머니를가족에게인계한선행미담사례.(사진제공=부산경찰청)
▲첫출근한박경정순경이치매할머니를가족에게인계한선행미담사례.(사진제공=부산경찰청)
◇치매노인 보호자 인계 미담시례(재송지구대 1팀장 경위 이중희, 경위 박기영, 경장 정영우)

지난 20일 오전 8시30분경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소재 센텀파크 1차 경비실 앞에 치매증상이 있는 80대 노인이 화장실을 가려다 집을 나와 내복차림에 추위에 떨며 집을 찾아달라고 헤매고 있었다.

경찰은 아침의 추운 날씨와 연세가 있어 저체온증이 염려돼 신속히 지구대로 동행해 담요로 몸을 덥히고 따뜻한 차를 제공했다.

치매 증상으로 신변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계속적인 대화와 가족관계, 노인의 나이 및 고향 이름 등을 수회에 걸쳐 질문한 결과 명절을 맞아 자식의 집에 온 것으로 추정했다.

온라인 조회를 통해 딸이 센텀파크아파트에 산다는 것을 확인하고 연락해 보호자에게 신속히 인계했다.

◇치매 할머니를 가족에게 인계한 선행 미담사례(연제서 연일1팀 경감 서국원, 순경 박경정)

경찰은 지난 17일 오후 6시 15분경 연제구 연산동 선거관리위원회 앞 노상에서 기력을 잃어 쓰러진 치매 할머니를 발견하고 순찰차 안으로 옮긴 후 10회에 걸쳐 인적사항을 물었지만 대답이 없었다.

그러자 인근슈퍼, 상가, 주택 등에 탐문을 하면서 할머니에게 이름을 묻고 조회를 통해 거주지를 알아내고 이동했다. 그러던 중 남편과 딸이 치매할머니를 찾아다니다가 할머니를 데려다준 경찰관을 발견하고 너무 고마워 두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다. 박경정 순경(여경)은 이날 첫 발령받은 신임 순경이다.

◇자살기도자 구조 미담사례(남부서 광남지구대 경위 김종헌, 경사 김창식, 순경 유미나)

경찰은 지난 17일 오후 7시3분경 수영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딸이 자살을 시도하려고 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김종헌 경위에 3명이 신속하게 출동해 아파트 옥상난간에 올라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날 첫 근무인 유미나(여경)순경은 “엄마를 생각해서 한 번 더 생각하세요, 가족들이 많이 걱정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등 같은 여자로서 차분하게 대화를 시도하고 설득 끝에 자살 기도자를 무사히 구조했다.

경북지역 모 대학 미용학과 강사인 그는 10년전 교통사고로 2당간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난 적이 있고 대학에서도 수강신청이 들어오지 않아 심적 부담으로 우울증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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