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모 기자] 건국 이래 한국정치사 최대의 부패 스캔들이라 할 만한 성완종 로비 리스트에 부산시장이 명단에 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은 12일 논평에서 “그동안 서병수 부산시장은 힘있는 친박실세임을 강조하며 부산시장에 당선됐으나 임기동안 가덕신공항 유치, 수도권규제완화 반대 등 뭐하나 중앙정부에 대해 힘 있는 시장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다가 이번 리스트에 보란 듯이 이름을 올림으로써 본인이 친박실세였음을 증명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누리당 사무총장 시절, 선진당과 통합과정에서 성 전 회장과 함께 논의한 적이 있지만, 로비를 받을 이유가 없다.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논평은 “그러나 부산시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서병수 시장은 2012년 대선 당시 사무총장과 당무조정본부장을 맡았다. 당무조정본부장은 공식적인 선거자금에 대한 총괄책임자였다는 게 캠프 주변 인사들 전언이다. 친박 핵심으로 꼽히는 서 시장이 대선자금과 밀접한 조직을 맡았던 셈인데 누가 그런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미는 해명을 믿겠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우리가 보기에 서시장이 당황스러운 진짜 이유는 리스트에 본인을 비롯한 친박 실세들이 줄줄이 연루됐고, 또 이러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2012년 불법 대선자금’이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지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고인이 이미 충분히 단서와 증거를 남긴만큼 검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 모든 의문들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새정치연합 부산시당 조용우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직접 나서 현 정권 최대의 정치 스캔들인 이번 사건에 대해 성역없는 수사를 지시해 국민적인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서병수 부산시장은 '친박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규정되는 이번 사건에 대해 자칭타칭 친박실세의 한 사람으로서 스스로 한 점 의혹없는 진실을 밝힐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