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전용모 기자]국민 10명 중 7명은 정부의 메르스 관리 대책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 2주가 지난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정부당국의 메르스 관리 대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8.3%로, ‘신뢰한다’는 응답(25.9%)의 2.5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우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0명 중 4명에 이르는 39.6%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5.8%.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정부 관리당국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대다수로 나타났는데,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신뢰 19.8% vs 불신 73.6%), 부산ㆍ경남ㆍ울산(20.3% vs 70.9%)과 경기ㆍ인천(27.3% vs 70.5%)에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0%를 넘고, 이어 서울(22.7% vs 67.9%), 대전ㆍ충청ㆍ세종(32.6% vs 63.8%), 대구ㆍ경북(33.2% vs 59.4%)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신뢰 8.0% vs 불신 89.5%), 40대(21.9% vs 74.3%), 20대(21.8% vs 73.7%), 50대(34.1% vs 63.8%) 순으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많았다.
하지만 60대 이상(신뢰 42.4% vs 불신 42.3%)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새정치연합 지지층(신뢰 4.8% vs 불신 90.9%)과 무당층(5.7% vs 88.8%)에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52.5% vs 39.9%)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
메르스 병원·지역 정보, “비공식 경로로 접했다” 57.8% vs “못 접했다” 42.2%
한편 인터넷, 카카오톡과 같은 SNS 등 비공식 경로를 통해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 병원이나 지역 정보를 접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접했다’는 응답이 57.8%로, ‘못 접했다’는 응답(42.2%)에 비해 15.6%p 더 높아, 국민 10명 중 6명은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 병원이나 지역 등에 대한 정보를 이미 비공식적으로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접함 66.0% vs 못 접함 34.0%), 대전ㆍ충청ㆍ세종(65.3% vs 34.7%)과 경기ㆍ인천(63.9% vs 36.1%)에서는 ‘접했다’는 응답이 다수인 반면, 부산ㆍ경남ㆍ울산(47.4% vs 52.6%), 광주ㆍ전라(44.5% vs 55.5%)와 대구ㆍ경북(41.7% vs 58.3%)에서는 ‘못 접했다’는 응답이 다수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접함 73.1% vs 못 접함 26.9%), 40대(70.8% vs 29.2%), 20대(56.0% vs 44.0%), 50대(57.0% vs 43.0%)에서는 대다수가 ‘접했다’고 응답한 반면, 60대 이상(32.8% vs 67.2%)에서는 ‘못 접했다’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6월 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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