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사)경남지방자치센터와 공동으로 29일 오후 2시 창원컨벤션센터 602호에서 ‘홍준표 도지사 1년-안녕하셨습니까?’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 취임 이후 1년 동안의 도정에 대한 진단으로 경남의 발전 방향을 찾기 위한 자리였다. 도내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대한 결과도 토론회에서 발표됐다.
토론회 1부 발제자로 나선 이은진 경남대 교수(사회학과)는 도내 전문가에 대한 설문 결과와 외부 여론기관 자료, 언론사 사설, 객관적 지표 조사 등을 통해서 본 홍준표 지사의 지난 1년 도정에 낙제점이 주어졌다며 5대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자료에 따르면 도내 전문가들은 공약 및 정책분야에서 타 광역시도와 비교했을 때 100점 만점에 21.6점을 부여했다. 남은 임기 동안의 성과에 대한 전망에서도 24.7점을 줘 홍준표 지사의 도정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고용 및 경제, 보건의료, 복지, 교육 분야에서 10점과 20점대를 오가며 하위성적을 받았다. 미래 비전과 서부권 개발에서 각각 35.6점과 39.4점을 받았지만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
이은진 교수는 전문가들이 일자리, 교육, 보건의료 정책을 중요하게 여겼기에 개발 항목보다 낮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은진 교수는 홍준표 지사의 지난 1년을 평가하며 5대 권고 사항을 제시했다.
이은진 교수는 ▲사회 경제적 지위와 관계없이 공평하게 사회적 기회가 주어지는 포용적 번영 ▲경제적 소득, 의료 등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사회적 정책의 중요성 ▲개인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하고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는 형평성의 지속 가능성이 고려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미래 전략 수립을 위한 도민과의 소통 ▲적대와 분열의 정치에서 생산적 소통을 통한 정치로의 전환을 함께 제시했다.
토론회 2부 ‘소통과 리더십’ 분야에도 홍 지사는 낙제점을 받았다. 정치와 행정, 정책적 역할에서도 대부분 30점을 밑돌며 낙제점을 얻었다.
2부 발표자인 최상환 경상대 교수(행정학과)와 김지수 경남도의원은 “지난 1년 홍준표 지사가 각종 갈등을 유발하며 도민과 대립하면서 피로감만 쌓이게 한 것이 각종 부정적인 성적을 받은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김지수 의원은 “지자체장의 역할이 부정적으로 수행될 때 지자체가 주민복리를 보장하지 못하고 발전도 되지 않는 등 지방자치의 기본 정신이 사라진다”며 “도민들과 소통이 아닌 불통으로 일관하고 도민들의 생각과 고민, 필요를 함께 나누지 못하는 지자체장에게 리더십은 없다”고 비판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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