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경찰대는 일부 관광호텔에서 허위로 호텔 등급을 표시·광고하거나 등급 자체를 표시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아, 부산시내 관광호텔 39곳에 대한 전수 조사를 통해 허위등급 표시 호텔 2곳, 등급 미표시 호텔 6곳을 적발했다.
수영구 소재 A 관광호텔은 지난 해 호텔등급 심사 과정에서 시설ㆍ서비스 부족 등 이유로 1등급에서 2등급으로 강등 된 후에도 여전히 1등급 표시인 무궁화 4개를 호텔 정문에 부착하고, 인터넷에서 1등급 호텔로 광고를 하다가 적발됐다.
사상구 소재 또 다른 B 관광호텔 역시 같은 이유로 기존 특2급에서 1급으로 강등됐음에도 여전히 특2급을 나타내는 무궁화 5개를 호텔 출입구에 표시해 오다 덜미를 잡혔다.
또한 서구 암남동 소재 C 관광호텔(3급 무궁화 2개)처럼 호텔 등급을 부여 받고도 출입구에 등에 등급 표시를 하지 않아 적발된 6곳은 상대적으로 하위 등급으로 분류된 호텔로, 오히려 고객 유치를 위해 호텔 등급을 외부에 표시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거나, 호텔 등급 표시를 해야 한다는 규정 자체를 몰라 적발 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한편, 관광호텔은 그동안‘호텔업협회’ 및 ‘관광협회중앙회’심사를 통해 총 5개의 호텔 등급(특1급ㆍ특2급ㆍ1급ㆍ2급ㆍ3급)의 무궁화 표시로(특1ㆍ2급-무궁화 5개, 1급 4개, 2급 3개, 3급 2개) 구분됐으나, 올해 1월부터 관광진흥법 개정에 따라 ‘한국관광공사’로 심사 기관 단일화하고 국제기준과 같이‘별’표시의 총 5개 등급(5성급, 4성급, 3성급, 2성급, 1성급)으로 변경됐다.
정일선 관광경찰대 수사팀장은 “이번 사건은 관광 도시부산 이미지 추락으로 이어 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그동안 관광호텔 업계에 뿌리 내린 허위 등급 표시, 미표시 관행을 바로 잡아 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며 “앞으로 불시 점검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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