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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가정법원-샐리홈, 문화축제 ‘샐리예술발표회’ 개최

개그맨 이정규 사회로 최인석 부산가정법원장 노래 선사

기사입력 : 2015-11-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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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모 기자] 사회복지법인 구세군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소년보호시설인 ‘샐리홈’(원장 강혜정)은 부산가정법원과 손잡고 11월 5일 저녁 7시 부산법원 종합청사 5층 대강당에서 문화 축제인 ‘샐리예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공연이다. 어울림을 주제로 한 소녀들의 난타, 댄스, 합창 공연이 이어졌다.

이들은 공연을 통해 숨겨 왔던 끼를 마음껏 발산하며 자신감을 찾았고, 나아가 가족들은 물론 법원 및 시설 관계자들과도 서로 축제의 시간을 즐겼다. 한 달 전에 샐리홈에 입소한 소녀도, 절대 음치라는 평을 들은 소녀도 모두 함께 참여한 뜻 깊은 자리였다.
▲11월5일저녁7시부산법원종합청사5층대강당에서열린문화축제‘샐리예술발표회’에서최인석부산가정법원장이축하의말을전하고있다.(사진제공=부산가정법원)
▲11월5일저녁7시부산법원종합청사5층대강당에서열린문화축제‘샐리예술발표회’에서최인석부산가정법원장이축하의말을전하고있다.(사진제공=부산가정법원)
공연이 끝난 뒤 예술발표회에 참여한 소녀들이 강당에 서서 소감을 밝히는 시간을 통해 많은 소녀들이 환하게 웃으면서 “보람 있고 뿌듯한 하루였다”고 입을 모았다.

가장 맏언니인 18세 정은지(가명)양은 “아빠 사랑해요”라고 외친 뒤 연신 눈물을 쏟아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번 발표회는 개그맨 이정규가 사회를 맡고, 비보이팀 ‘오샤레크루’, 성악가 ‘김호중’씨, 구세군 부산영문 악대부 ‘임마누엘’의 축하공연도 마련됐다.

특히 부산가정법원 문준섭 부장판사와 이영범 판사, 이봉자 사무국장이 속한 부산법원 클라리넷 동호회는 틈틈이 갈고 닦은 연주 실력을 뽐냈고, 부산가정법원 최인석 법원장은 클라리넷 동호회의 반주에 맞춰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노래를 샐리홈의 소녀들에게 선사해 축제의 열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최인석 부산가정법원장은 나태주 시인의 시‘풀꽃’을 인용한 뒤 “얼핏 보면 작고 볼품없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예쁜 꽃이 풀꽃인데, 우리 아이들이 그렇다. 이 아이들에게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되며 연인이 되는 가정법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샐리홈= 비행이 어느 정도 심화된 보호소년들을 법원의 ‘6호 보호처분’을 통해 6-12개월간 위탁받아 감호하는 소년보호시설의 하나로, 현재 여자 청소년들로 구성되어 있다.

샐리홈은 법원으로부터 위탁받은 보호소년 외에도 학교나 가정·사회에 부적응하는 청소년, 가출로 보호를 받아야 하는 청소년, 경찰이나 상담기관 등에서 의뢰하는 청소년들을 보호하면서 다양한 진학 프로그램,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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