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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총장 임용 후보자 1순위 전호환 교수 당선

후보검증 절차 거쳐 대학본부가 12월 교육부에 1ㆍ2순위 2명 추천 예정

기사입력 : 2015-11-1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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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모 기자] 직선제로 17일 실시된 부산대학교 제20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공과대학 조선해양공학과 전호환(57) 교수가 총장 임용 후보자 1순위로 당선됐다.

부산대학교 총장임용추천위원회(위원장 박찬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하 총추위)는 17일 제20대 부산대 총장 임용 후보자 선거를 실시한 결과, 대외협력부총장을 역임한 기호3번 공과대학 조선해양공학과 전호환 교수가 최다 득표해 1순위 총장 임용 후보자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2순위 후보자로는 기호2번 자연과학대학 통계학과 정윤식 교수가 됐다.

이번 부산대 총장선거는 당초 간선제 방식을 추진하던 대학본부 측과 교수회가 갈등을 빚어오다 지난 8월 국어국문학과 故 고현철 교수의 투신을 계기로 직선제 선출에 전격 합의하면서 이후 직선제로의 학칙 및 선정규정 개정 절차를 거쳐 이날 직선제 투표로 시행된 것이다.
▲총장임용후보자1순위전호환교수.(사진제공=부산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1순위전호환교수.(사진제공=부산대학교)
특히 부산대는 총장 직선제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이번 선거부터 기존의 교수와 직원들의 투표 외에 학생과 조교 등 구성원들에게도 투표권을 새롭게 부여함에 따라 전체 대학 구성원들의 참여 속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전체 선거인단은 △교수 1185명 △직원 대표 130명 △조교 대표 22명 △학생 대표 18명 등 모두 1355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1차 투표의 경우 82.7%인 1121명(무효투표 2명)이 투표에 참가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이날 선거에서 제20대 부산대 총장 임용 후보 1순위로 당선된 전호환 교수는 지난 1994년부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로 재직해왔으며, 이번 선거에서 ‘70년 전통, 함께 하는 도약’을 캐치프레이즈로 글로벌 국립대학 구현과 학부교육 개혁 등 7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전호환 1순위 당선자는 “오늘은 총장임용후보자 1순위에 당선됐을 뿐 아직 검증절차와 교육부의 임용 절차가 남아 있다”며 “다소 어려운 시기에 놓여 있는 우리 대학 구성원들의 선택과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허한 마음으로 임용절차를 기다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최종적으로 대학을 위해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부산대가 내년 개교 70주년을 맞는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 국립대로서의 역사와 전통, 자부심과 긍지로 지역사회와 국민들의 기대 수준에 맞는 국립대의 책무를 다하고 세계적 글로벌 대학으로의 도약을 이끌어 보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전호환 교수는 부산대 조선해양플랜트글로벌핵심연구센터(GCRC) 소장을 맡고 있으며, 선박 및 해양 플랜트 관련 연구를 주도해온 업적으로 대한조선학회 학술상·부산과학기술상·해양과학기술상, 국가녹색기술대상 등을 수상했고, 영국왕립조선학회 펠로우와 대한조선학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또 (사)해양산업발전협의회 위원장, (사)한국엔지니어클럽 부회장, 부산광역시 외국인투자유치자문위원회 위원직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한편 향후 총장임용 절차의 경우, 이날 선거결과에 대해 이튿날인 11월 18일부터 3일간의 이의제기 절차가 진행되며, 부산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이날 당선된 전호환‧정윤식 1ㆍ2 순위자 2명에 대한 연구윤리검증 절차를 거치게 된다.

총추위가 검증절차를 마무리하고 대학본부 측에 최종 선정 결과를 통보하면, 대학본부는 총장임용후보자 2명을 추천하게 되어 있는 규정에 따라 즉시 교육부에 전호환‧정윤식 1‧2 순위자 2명을 부산대 총장 임용 후보자로 추천할 예정이다.

선거 이후 절차가 이변 없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부산대 본부 측은 12월 8, 9일 전후로 교육부에 총장임용후보자 추천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찬호 총장임용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총장 선거와 관련, “대학의 민주화와 자율성 확보를 위한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선거였고, 많은 사회적 관심이 쏟아졌던 만큼 깨끗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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