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자녀양육 환경의 지속, 부모와 자녀의 정서적 유대감 및 친밀감 향상, 가족간 갈등 완화가 캠프의 목적이다.
창원지법본원과 마산지원 주최, 경상남도 건강가정지원센터 주관으로 열린 캠프는 이혼의 의미와 과정, 자녀와의 관계 등을 보다 심층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창원지법 가사재판부 유현정 판사, 오주영 판사, 센터 전미경 교수, 18가족 60여명이 참석했다.
가족 소통 프로그램 중 촛불의식 진행 중 부인이 남편에게 “같이 와줘서 고마워”라고 먼저 마음을 표하자 남편도 이에 화답했다. 이후 그 남편은 마지막 폐회식 때 “처음 캠프를 왔을 때는 반신반의했으나, 이렇게 아이와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면접교섭이 잘 이뤄지지 않았던 한 가족도, 자녀가 비양육친인 엄마에게 ‘사랑해’라고 말하고 엄마도 자녀를 꼭 안아주기도 했다.
이혼소송 중 면접교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한 남편. 가족 소통 프로그램 중 ‘석고놀이’시간에 남편과 아이가 서로 놀이를 통해 대화를 하고 다정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는 폐회식에서 “오랜만에 아이를 만나 같이 지낼 수 있어서 좋았고, 다른 아픔이 있는 가정에게도 이 캠프를 추천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창원지법은 특히 소년, 가사재판에 있어서 법적 판단에 따른 기계적 사건 처리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자들의 진정한 관계 회복을 시도하고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치유적․회복적 사법절차’를 지향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저작권자 © 공유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