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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조경태 의원 탈당에 대한 입장 밝혀

자가당착적이고 이중적인 행태 겨냥

기사입력 : 2016-01-1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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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모 기자] 야당의 불모지 부산사하구에서 내리 3선을 한 더불어민주당 조경태 국회의원이 19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런데 일부 언론에서 조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가겠다는 입장보도가 나오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탈당 선언 보도자료에서 “지난 20년간 이 당을 지켜왔다. 28세 젊은 나이에 처음 출마하여 지역주의의 벽에 두 번 낙선하고 36세에 처음 당선된 이후 이 지역에서 내리 세 번 당선되었다”며 “당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당이 잘못된 점이 있으면 쓴 소리를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의 발전을 위해 저 나름 노력을 했지만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며 “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리고 국민을 위한 바른 정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부산시당(위원장 김영춘)은 조경태 의원의 탈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부산시당은 “야당 소속으로 부산에서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사람이 오로지 자신의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하루아침에 여당의 품에 안기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적 도의를 따지기 전에 인간에 대한 서글픔과 연민을 느낀다”며 “조 의원이 새누리당측과의 교감을 이어나가면서 한 편에서는 당의 발전을 위해 비판을 한다면서 막말을 쏟아내는 등 자가당착적이고 이중적인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또 “만약 언론 보도대로 새누리당 지도부와 물밑 협상이 이뤄진 것이 사실이라면, 이번 조경태 의원의 탈당과 새누리당 입당은 한 편의 잘 짜여진 정치공작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조경태 의원을 겨냥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만약 이같은 상식적인 의문에 대해 이렇다 할 대답이 없다면, 조경태 의원의 탈당과 새누리당 입당은 정치생명을 조금이나마 연장하기 위한 철새 정치인의 애처로운 몸부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조경태 의원에게 질의한 내용이다.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묻는다.첫째, 조경태 의원의 그 간의 행적의 배후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있었는가.

둘째, 이 땅의 정치는 최소한의 상도의도 상실된 막장 드라마이고, 이 막장 드라마의 감독이 여당 당대표인가?

또한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은 조경태 의원에게 묻는다.

첫째, 당에 남아서 건전한 비판세력으로 역할을 하겠다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입장을 바꾸어 탈당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둘째, 앞서 언론에서 언급한 새누리당과의 물밑 접촉이 사실이라면 그 간의 사정을 해명할 것을 해명하고, 정치 도의적인 책임에 대해 사죄할 것이 있다면 사죄하라.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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