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신임 부산가정법원장은 취임사에서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돼야 한다는 헌법 제36조를 출발점으로, 사람이 법 위에 또는 아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법 안에 있고, 이성만이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감성도 함께 존재하는 따뜻한 가정법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법원 운영 방향을 밝혔다.
문형배 부산가정법원장은 통상의 법원장 취임식과 달리 연단과 법원장 좌석을 과감히 없애고, 법관 및 직원들과 함께 방청석에 앉아 있다가 취임사 때 비로소 앞으로 나아가 일일이 구성원들의 이름을 부르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이는 평소 소탈한 성품을 그대로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법관 및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문형배 부산가정법원장은 1966년 경남 하동 출신으로 경남 진주 대아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사법학과를 졸업한 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18기로 수료했다.
1992년 부산지방법원 판사로 임용된 이래 창원지방법원 부장판사, 진주지원장,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를 거치면서 20년 넘게 부산, 경남 지역에서 재판업무를 담당해 왔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저작권자 © 공유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