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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통증 일으키는 척추질환, 디스크 외에도 다양해

기사입력 : 2016-02-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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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대개 허리통증이 있으면 ‘혹시 내가 허리디스크인가’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 그만큼 다양한 연령대에서 빈번하게 허리디스크가 발병하고 있다는 의미인데, 실상 허리통증을 일으키는 척추질환에는 허리디스크 외에도 퇴행성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등 다양한 질환들이 있다.

따라서 허리디스크 증상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허리디스크의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추간판탈출증으로, 여기서 추간판이란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역할을 하는 연골물질을 의미한다. 퇴행성 변화나 외상 등의 원인으로 인해 손상을 입으면서 이 연골물질이 뚫고 나와 신경을 누려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바로 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하며, 주로 허리와 함께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허리통증, 즉 요통은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겪는 흔한 증상으로, 근육이 놀라거나 척추관절 등 뼈에 문제가 생길 때, 염증 등 특정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요통으로 추간판탈출증이 의심된다면 하지직거상 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자가진단해 볼 수 있다. 하지직거상 검사는 천장을 보고 반듯하게 누워 다리를 들어올리는 검사로, 다리를 들어올리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병원에서 추간판탈출증 정밀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추간판탈출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에 따르면, 추간판 즉 디스크는 섬유조직에 의해 둘러 쌓여 있는 상태로, 섬유조직이 충격이나 퇴행 등의 이유로 찢어지면서 돌출되어 질환이 발병한다. 섬유조직이 건강한 상태라면 외부충격이 가해져도 쉽게 찢어지지 않지만 약해진 상태라면 약간의 충격에도 쉽게 돌출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척추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척추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운동을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좋다. 환자의 80% 이상은 허리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여주는 것만으로도 4~6주 이내에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자연치유를 이유로 질환을 방치할 경우, 증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를 수 있는 만큼 조기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서울생생정형외과 홍윤석 원장은 “하지 방사통과 저림 증상이 있을 경우 자연치유될 가능성이 적고 이후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주사요법 등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신경성형술 등 보다 적극적인 치료방식이 이뤄져야 한다”며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신경성형술은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1mm의 카테터를 삽입하여 실시간으로 병변 부위를 보면서 약물을 투입하여 통증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단하여 시술을 진행할 수 있고 정확한 병변 위치에 약물을 투입함으로써 좀더 빠르고 정확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홍윤석 원장은 “바쁜 직장인의 경우 입원이 필요한 수술은 물론 지속적인 통원치료도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며 “신경성형술은 시술시간과 회복기간이 짧고 별도의 입원이 필요하지 않아 직장인을 비롯한 바쁜 현대인에게 효율적인 치료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원장은 “본원은 직장을 다니는 환자들이 마음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평일 오후 8시까지 야간진료를 진행한다”며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추간판탈출증 등 척추질환 치료를 미루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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