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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북부서, “순찰차 태워달라” 제발로 찾아온 마약수배자 덜미

심야시간에 걸어가는 이유가 이상해 질문에 답하다 덜미

기사입력 : 2016-03-0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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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모 기자] 심야시간에 경찰관에게 ‘순찰차 태워 달라’며 제 발로 찾아온 마약수배자가 덜미를 잡혔다.

부산북부경찰서(총경 원창학)는 4일 새벽 만덕1치안센터 앞에서 관내 순찰중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수배된 40대 K씨를 휴대용 조회기를 통한 불심검문으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만덕지구대 112순찰 근무자(경위 양태효, 경위 석종신)는 만덕5지구 재개발 지구 주변 빈집털이 예방순찰을 하고 만덕1치안센터 근처를 지나던 중, K씨가 치안센터 계단에서 서성이는 것을 발견하고, 무슨 일이 있는지 묻자 “망미동까지 걸어서 가고 있는데 만덕2터널 지나가려니 겁이 나는데 태워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다.

그러자 양태효ㆍ석종신 경위는 교통사고 위험이 있다고 판단, 순찰차 뒷좌석에 승차시켜 출발하면서 심야시간에 망미동까지 걸어가려는 이유가 이상해 질문을 했다.

이에 K씨가 답변을 제대로 못하고, 핼쑥한 인상착의 등을 이상하게 여겨 주민등록증을 제시 받아 휴대용 조회기를 통해 조회한 결과 수배 사실(부천원미경찰서 2015년 12월 28일자)을 확인하고 체포했다.

경찰관들은 “K씨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절도 등 전과 15범으로 일정한 주거 없이 전국을 배회하며 일용직 노동하고 있어 수배된 사실을 몰랐다고 하며, 일을 하러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는데 그 전에 사실을 확인해주어 고맙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것을 놓치지 않고 수상한 점을 발견하여 검거한 사례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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