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화텅 텐센트 이사회 의장(CEO)이 보유한 회사주식 1억주를 텐센트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텐센트 주가는 전날 홍콩에서 0.24% 오른 165.7홍콩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마화텅의 기부액은 21억달러(약 2조4,000억원)에 해당한다. 그의 재산은 약 200억달러로 추정된다. 기부금은 중국에서 의료와 교육, 환경 보호에 쓰일 예정이다.
텐센트는 엔터테인먼트와 온라인 게임 사업을 비롯해 은행과 다른 금융 서비스 등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 최대의 온라인, 모바일 채팅 앱인 위챗(웨이신)과 QQ를 운영한다. 본사가 중국 선전에 있고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1,850억달러에 이른다.
마화텅이 약속한 금액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창업자 마윈(잭 마)에 이어 중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일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마윈은 지난해 최고재무책임자와 함께 회사주식 2%의 스톡옵션으로 공익신탁기금을 세웠다. 당시 30억달러 상당의 가치였다.
하지만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해 12월 자신과 아내의 회사지분 99%, 450억달러 상당을 향후 자선활동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가 자신과 아내의 이름을 딴 재단에 수백억달러를 낸 것에 비해 여전히 인색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기욱 기자
<저작권자 © 공유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