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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분실스마트폰 2000여대 해외밀반출 일당 검거

103명 중 9명구속, 94명 불구속..도주 2명 수배

기사입력 : 2016-05-1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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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모 기자] 부산지방경찰청(청장 이상식) 형사과 광역수사대는 분실도난 스마트폰을 해외에 밀반출한 조직일당을 절도, 점유이탈물 횡령, 상습장물취득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부산경찰은 부산ㆍ대구ㆍ대전 등의 지역에서 불법 취득한 스마트폰을 조직적으로 매입, 김해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해외(필리핀, 중국)에 밀반출한 혐의로 국내 모집 총책 30대 L씨 등 총 105명 중 103명(구속 9명, 불구속 94명)을 검거하고, 외국으로 도주한 2명을 수배 조치했다.

심야시간 손님이 두고 내린 스마트폰을 판매한 택시기사 50대 K씨 등 53명과 이를 매입한 국내 각 지역 현장 매입책 30대 C씨 등 43명, 불법 취득한 스마트 폰을 해외에 밀반출한 국내 매입 총책 30대 L씨 등 9명으로 총 105명이다.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피의자 L씨 등 53명은 필리핀 브로커와 결탁해 김해공항을 이용, 부산ㆍ대구 권역에서 활동하고, 중국 밀반출 총책 20대 B씨(중국인) 등 52명은 중국 현지 조선족을 포섭해 인천항을 이용, 대전ㆍ충북 권역에서 각각 활동하는 자들로, 각 권역별 장물 폰 매집책과 국내 매집책, 해외 밀반출책 등 조직적으로 임무를 분담했다.

압수한장물폰.(사진제공=부산경찰청)
압수한장물폰.(사진제공=부산경찰청)
이들은 작년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국내 현장 매입책(4개 권역 46명)이 도난(부축빼기)ㆍ분실(택시기사 습득) 장물폰을 불법으로 1대당 1만원~5만원에 1차 매집, 국내 매입 총책 A씨, C씨는 2차로 장물폰 2423대(시가 18억 상당)를 1대당 10만원~30만원에 해외에 밀반출 한 혐의다.

이들은 공항을 이용할 경우에는 유심칩과 스마트 폰을 분리해 여행용 가방(8대까지 신고없이 소지 가능)의 옷가지 등에 은닉했으며, 인천항을 이용할 경우 보따리상을 통해 밀ㆍ반출 한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또 경찰의 단속망을 피하기 위해 장물 스마트 폰을 현장에서 바로 매입하지 않고, 매입자와 장소를 2∼3회 가량 옮겨가는 교묘한 수법을 이용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밀반출 총책 B씨(중국인)는 대구지역 매입 총책 20대 H씨로 부터 장물 스마트 폰을 매입, 검거 과정에서 매입자금 1370만원을 압수 조치 당했다.

현장 매입책들 중 전 청소년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 고등학생, 여행 가이드 등 20대의 젊은 층이 많았다.

광역수사대 민생범죄팀장 박세형 경감은 “국내에서 구입한 스마트 폰은 해외에서 사용 할 수 없도록 서비스를 제한하는 컨트리 락(Country Look)이라는 기술적 수단 때문에 필리핀 매입 총책은 선별 매입했으며, ‘락’이 걸려 있는 장물폰의 경우 중국 매입 총책에게 재판매해 이득을 취했으며, 필리핀은 중국보다 5만원상당 더 비싼 가격으로 처분 할 수 있어 밀반출 시장의 변화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박 경감은 “해외 밀반출 총책의 상선인 중국인과 중국 등으로 운반한 보따리상(따이콩), 이를 지시한 총책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 법 위반자는 끝까지 추적수사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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