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고급외제차로 폭주레이싱 벌인 기획사·동호회원 11명 덜미

기획사운영자 운전면허취소, 참가자들 40일간 면허정지 통보

기사입력 : 2016-07-05 13:10
+-
[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부산지방경찰청 교통과(과장 박도영)는 작년 2월부터 전국 주요 도로에서 고급외제차(스포츠카 등)를 이용, 과속으로 속도경쟁(롤링레이싱)을 하거나 난폭운전 등으로 폭주레이싱을 벌인 운전자(동회회원)와 폭주장면을 촬영해 보○○ 인터넷 사이트, 유튜브 등에 게재한 폭주레이싱 기획사 대표 등 11명을 도로교통법 위반(공동위험행위) 혐의로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40대 A씨는 서울 양재동에 자동차 성능평가 기획사를 운영(정기구독 회원 12만명)하며 고급외제차 소유자들을 회원으로 모집, 폭주레싱을 기획한 혐의다.

피의자 30대 B씨는 영상물 제작업체를 운영하며 폭주레이싱 장면을 촬영하여 영상물로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피의자 30대 C씨 등 9명(의사, 개인사업자)은 고급 외제차량 소유주들로서 A씨가 기획한 레이싱에 참가해 각자의 자동차로 폭주레이싱을 벌인 혐의다.

이들은 시속 200㎞/h 이상의 속도로 주행하며 앞뒤 추월 등으로 속도경쟁을 벌이고(롤링 레이싱), 시속 272㎞/h 속도로 차량들 사이로 빠져 달리는 일명 칼치기 등 난폭운전을 반복하여 자극적이고 위험 상황을 연출한 영상을 제작, 인터넷 등에 게재해 광고비 및 후원금 등 명목으로 회원 및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들로부터 1억 2천만원의 부당 이득을 취득한 사실도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는 자동차 운전면허 취소, 그 외 레이싱에 참가한 피의자들은 40일간 운전면허를 정지하는 행정처분을 주소지 경찰서에 각각 통보키로 했다.

◇폭주레이싱의 종류 및 은어
- 롤링 레이싱 : 일정속도로 진행하다가 정해진 구간에서 차체를 흔들며 급가속하여 결승점까지 승부를 겨루는 방법
- 드래그 레이싱 : 직선구간을 정해 정지 상태에서 급발진, 최고속도로 승부를 겨루는 방법
- 떼빙 : 속도를 겨루는 방식이 아닌 단체로 줄지어 도로를 진행
- 달벙: 달리기 번개
- 커빙 : 커피 번개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저작권자 © 공유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