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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명의 대포폰 1000대 개통 중국 사기조직에 넘긴 통신사업자 구속

기사입력 : 2016-07-0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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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부산해운대경찰서(서장 김성수)는 외국인 명의 대포폰을 개통해 중국사기조직에 넘긴 통신업자 30대 A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휴대폰 판매업을 통해 취득한 외국인 개인정보로 가입신청서를 위조해 선불유심 2000여대를 개통하고, 중국 온라인게임 사기조직과 공모해 6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경찰은 인터넷 사기에 사용된 휴대전화가 불법 유통된 사실을 발견하고 내사 착수에 들어가 외국인명의로 휴대전화 1000여대가 대량 개통된 사실을 확인하고, 통화내역 분석 및 위치추적으로 피의자 및 사무실을 특정하고 검거했다.

압수된 물품들.
압수된 물품들.
또 피의자의 사무실에 보관된 개인정보 파일 6000점, 휴대폰 144개, 선불유심 2000여개를 압수하고, 공범총책 및 공범을 추가검거 했다. 압수물 분석으로 1만3천개의 인증정보를 중국 사기조직에 제공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중국인 관광객 여권의 유통경위, 중국 사기조직과 게임머니 환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해운대서 사이버팀 김태현 경사는 “피의자들은 유심칩에 관리번호(1~1080번)를 부여해 중국 사기조직에 제공하고, 중국에서 관리번호를 불러주면 해당 유심을 장착해 전송되는 인증정보를 메신저로 통해 전송해 줬다”며 “스미싱이나 해킹 등 각종 인터넷 범죄로 인한 수익금을 게임머니로 충전하고 세탁과정을 거쳐 다시 환전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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