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인터넷포털 사이트에서 대출을 알아보는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대출을 받으려면 선이자를 먼저 납부할 할 것을 요구해 선이자만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작년 7월부터 지난 8월까지 24명으로부터 2800여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다.
또 A씨는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어려운 여성 피해자들에게 대출을 미끼로 자위행위 동영상을 촬영하도록 요구해 휴대전화로 전송받은 뒤 되레 피해자들에게 “돈을 보내지 않으면 이를 가족들에게 보내겠다”고 협박해 돈을 갈취하기도 한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20대 초반의 사회초년생이나 취업준비생, 가정주부 등 개인 대출을 이용할 정도로 신용등급이 낮고 아기 분유값, 병원비, 원룸보증금 등이 급히 대출이 필요했던 이들이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신분증 300여장의 사진을 발견하고 신분증 명의자들의 피해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A씨로부터 감금돼 성폭행까지 당했다는 피해자 진술이 확보됨에 따라 다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기장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경위 김정근 경위는 “대출을 해준다며 선이자를 요구하는 경우 사기인 경우가 많고, 과도한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경우 이는 협박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대출을 받기 위해 체크카드를 보낼 경우 계좌가 범행에 사용될 수 있고 전자금융거래법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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