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밀실을 만들고 예약한 손님만 받는 등 경찰의 단속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었다.
부산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태국인 여성 25명과 한국인 업주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태국 여성들은 관광비자로 입국해 부산 해운대, 남포동, 광안리 등 관광특구에 있는 마사지 업소 4곳에서 월 120만∼160만원을 받고 안마사로 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이 업소들은 '최고의 타이 전문 마사지사, 10년 이상 경험 있는 베테랑 마사지사'라고 홍보했지만, 태국 여성들은 마사지사 자격증이 없거나 아예 마사지 경험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의 업소에서는 경찰의 단속을 피하려고 태국 여성이 대기하는 밀실에 서랍장으로 위장한 비밀 문을 설치한 뒤 열쇠로 잠갔다.
오피스텔을 빌려 예약한 손님만 받는 업소도 있었다.
경찰은 태국인 여성들을 업주들에게 알선한 브로커를 추적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관광경찰대는 또 중국 국경절 기간인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운대와 남포동 등지를 집중 단속해 51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무허가 숙박업과 무자격 가이드가 각각 18건으로 가장 많았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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