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특수협박 등 혐의로 김모(18)군 등 10대 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이 낸 자료를 보면 친구 사이인 이들은 술에 만취해 각자 오토바이를 타고 지난달 15일 오전 7시 20분께 부산 남구에 있는 편도 2차로 도로를 낮은 속도로 나란히 운행했다.
이들이 편도 2개 차로를 차지한 채 천천히 운행하자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가 경음기를 울렸고, 이들 10대는 경음기 소리에 화가 나 오토바이로 차량을 에워쌌다.
이어 차량 창문에 침을 뱉고 욕설을 하면서 차에서 내려서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등 차량운행을 방해하고 보복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이들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한 사람만 처벌기준치에 미달했고, 나머지 4명은 0.080∼0.113%의 만취 상태였다.
가해자 5명 중 한 명만 고등학교에 다니고, 나머지 4명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치킨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 혐의를 확인하고 나서 이들 10대를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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