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그동안 경경련에 위탁한 도의 일자리 관련 사업들은 지난 9월 출범한 경기도 일자리재단으로 이관한다.
또 이 단체가 수행한 FTA 활용 기업 지원 관련 업무는 조만간 별도의 운영기관을 공모 방식으로 선정해 맡길 예정이다.
경경련은 임창렬 전 지사 재임 당시인 1992년 2월 사단법인 형태로 설립됐으며, 현재 도내 78개 각종 경제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당시 도는 정부에 수도권 규제 완화 요구 등을 위해 전경련을 본떠 ‘경경련’을 만들었다.
지원 조례도 만들어 지난해 초까지 운영비와 인건비 등을 지원했고, 올해도 일자리 관련 업무 위탁 사업비 명목으로 11억8천여만원을 지원했다.
도의 기조실장과 경제실장이 당연직 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고, 수시로 도에 업무 보고를 한다. 사단법인 형태이나 설립과 운영 과정에 사실상 도의 지휘를 받았다.
그러나 수도권 규제 완화 관련 업무가 사실상 종료된 상황에서 일자리 업무도 새로 출범한 일자리재단으로 이관되면서 경경련은 자생력을 잃어 결국 해산 절차를 밟게 됐다.
경경련의 직원 30여명은 일자리재단과 FTA 활용 기업지원센터에 상당수 고용 승계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경경련의 역할이 사실상 없어졌고 회원 단체들의 회비만으로는 조직을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단체이지만 형식적으로는 사단법인인 만큼 해산 절차는 경경련 이사회에서 진행한다”고 말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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