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조직폭력배 6명은 심야시간 병원에 난입, 즉시 진료를 해 주지 않는다며 의사 및 병원 관계자를 협박하고 문신을 보이는 등 업무를 방해하면서 병원비 76만원 상당을 갈취하고, 스포츠 토토게임(홀짝게임) 이용자에게 접근해 승률 100% 조작 픽(일종의 정답지)을 주겠다고 속여 2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또 문신폭력배 11명은 가출 청소년(미성년자)을 외제차량으로 유인․납치해 야산으로 끌고 가 차량에 감금한 혐의다.
경찰은 총 17명을 형사 입건하고 이들 중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중 5명은 이미 다른 범죄로 인해 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한 폭력배들이 가출미성년자(여)를 야산으로 끌고 가 감금하면서 함께 일하자며 회유하려 했으나 피해자가 차량이 잠시 멈춘 틈을 이용, 도망가면서 112신고로 위기를 모면 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는 폭력배들로 부터 보복을 당할 것을 우려하여 수사 초기 진술을 기피했으나, 지속적인 설득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아 최근 담당 경찰관에게 진심어린 장문의 감사 편지를 보내와 마음을 훈훈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보호관찰(안양소년원) 중인 피해자가 작성한 편지내용 중]
.....(전략) 친구들 괴롭히고 매일 말썽피우고 그랬는데 경사님이 조사하고 간 뒤부터 그런 비겁하고 비행을 저지르면 안 된다고 필을 받았어요. 제가 이렇게 진심으로 정신 차린 것은 살면서 처음인 것 같아요. 밖에서는 돈 많고 명품입고 예쁘고 그런 게 최고인 줄 알았는데 잘 생각해보니 그게 전부가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1년 뒤에 나가면 앞으로는 겉으로만 예쁘고 멋진 삶 말고 철들고 속으로도 착한 고등학생이 되려고 해요..........(후략)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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