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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가 살린 ‘우버’... 도입후 일자리 늘어

기사입력 : 2017-02-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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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BER)
(사진=UBER)
미국 주요 도시에서 우버(Uber)가 도입된 후 관련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공유경제가 고용을 줄일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와 상반된 결과다.

우버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택시 기사와 승객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에어비앤비와 함께 미래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꼽히지만 차량을 가진 누구나 기사 역할을 할 수 있어 기존 택시 산업을 위협하는 존재로 여겨졌다.

산업혁명기 영국 노동자들이 러다이트 운동을 벌인 것처럼 상당수 택시 기사들이 우버 도입에 완강히 반대했고 불특정 다수가 차량을 운행하면서 범죄가 빈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영국 옥스퍼드대 마틴스쿨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2010∼2012년 우버가 도입된 후 회사택시 공급은 약 8%, 우버를 포함한 개인택시 공급은 약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택시 산업 규모가 커지고 일자리가 증가했다는 뜻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택시 수가 늘고 서비스 형태가 다양해져 더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다만, 연구진은 "우버 도입의 영향으로 회사에서 월급 받는 택시 기사들의 시급이 소폭 감소했다"며 "우버 기사들의 소득이 증가한 데 따른 반작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공유경제의 선두주자인 우버의 확산이 실제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는지 검증한 결과여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2009∼2015년 미국 도시의 운수 산업을 분석한 이번 연구를 전 세계적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고용 축소 등을 이유로 우버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려는 일부 국가의 노력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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