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9일 오후 3시쯤 인천 동구청에 30대 남성이 방문해 5000만 원(전액 5만 원 지폐)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다.
이 남성은 구청 담당자에게 “누군가의 대리인으로 찾아왔는데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써 달라”며 돈을 전달했고 ‘김달봉’이라는 이름을 적어놓았다. 이어 같은 달 21일 인천 남동구청과 지난 12일 인천 부평구청에도 동일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누군가의 부탁으로 왔다며 5000만 원이 든 쇼핑백을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기부했다. 남성은 이번에도 ‘김달봉’이라는 이름을 남겼다.
이 남성은 기부금을 전달한 후 2∼3일 사이에 성금이 기부단체 등으로 잘 전달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각 구청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재방문하기도 했다. 오직 ‘김달봉’이라는 이름만을 남긴 30대 남성 기부자의 정체에 대해 각 구청 사회복지 관계자들은 궁금해하고 있다.
김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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