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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본격화되는 중국 ‘음성인식 AI’시장…알리바바·텐센트·징동닷컴 관심

기사입력 : 2017-07-0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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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음성인식 AI ‘Xiaowei’ 기능(자료=텐센트)
텐센트 음성인식 AI ‘Xiaowei’ 기능(자료=텐센트)
[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최근 텐센트 (700 HK)는 클라우드 기반의 음성인식 AI 플랫폼인 ‘샤오웨이(Xiaowei)’를 출시하면서 중국도 ‘음성인식 AI’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해당 서비스는 5월 ‘텐센트 클라우드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바가 있으며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처럼 뉴스, 쇼핑, 음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리바바도 빠르면 이번 주 내 음성인식 AI 플랫폼 공개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17년 하반기부터 중국 인터넷 시장도 ‘음성인식 AI’의 출시가 이어지며 플랫폼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 정용제 연구원은 "이러한 음성인식 AI 확대 기조는 향후 PC와 모바일에 뒤를 이를 신규 플랫폼의 등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1990년말 ~ 2000년대 초반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PC, 모바일)으로의 플랫폼 변화로 주도 기업이 교체된 것처럼, 온라인에서 AI 시대가 도래했을 때 또다시 주도 기업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과거 오프라인에서 PC, 모바일로 플랫폼이 변화함에 따라 전통 매체의 대체자인 ‘구글’과 오프라인 쇼핑의 대체자인 ‘아마존’과 같은 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향후 음성인식 AI가 주류 플랫폼으로 부상하게 되고 경쟁력 있는 신규 업체가 나타나게 된다면 기존 플랫폼 주도권 구도의 급격한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정용제 연구원은 "중국 인터넷 산업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하며 알리바바, 텐센트, 징동닷컴을 추천 종목으로 유지한다" 고 밝혔다.

이들은 각각 보유한 플랫폼을 통해 중국 인터넷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알리바바는 물류자회사인 ‘차이냐오’와 광고 자회사인 ‘알리마마’를 통해 전자상거래 경쟁력 유지도 가능하다. 텐센트는 ‘위챗’ 을 통한 광고 플랫폼 경쟁력 확보가 예상된다. 또한 징동닷컴은 당일 배송 서비스인 ‘211프로그램’을 통해 음식료품으로의 카테고리 확대가 예상된다.

또한 각각이 추진 중인 음성인식AI 플랫폼은 중국 인터넷 시장의 전통 시장 잠식을 더욱 확대시킬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PC와 모바일이라는 제한적 기기 적용이 아닌 스피커 등 다양한 기기에 내재화가 가능하여 사용자의 충성도를 강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음성인식은 가장 친숙한 UI/UX를 제공하고 AI를 통해 자연어 처리도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음성인식 AI 플랫폼 의존도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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