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횡보 중"이라면서도 "반면 하반기 실적 전망은 완만한 상향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 순이익 추정치는 2주전 66조4000억원에서 68조1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분기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2분기 19.4%(전년 동기대비)를 저점으로 하반기에는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2분기 실적 전망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하반기 실적 기대로 주식시장의 조정이 완만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KOSPI 2,400p 기준으로 12개월 예상 EPS를 반영한 PER은 9.9배로 한국 주식시장은 여전히 저평가 매력이 높은 상황이다.
오태동 연구원은 "원화 약세로 원화의 캐리 매력이 낮아짐에 따라 외국인의 차익실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그러나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동반 회복 기조를 감안할 때 달러의 약세 추세는 유효하며, 이에 따라 원화의 추가 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은 오히려 원화 강세를 염두에 두고 재차 한국 주식을 매수할 가능성 높다는 것.
하지만 투자자들은 IT와 금융주 외에 뚜렷한 주도주가 없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글로벌 경제 지표 서프라이즈 인덱스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리바운드 가능성을 감안할 때 2분기에 부진했던 소재·산업재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된다.
오 연구원은 "이는 주식시장이 순환매를 통해서 깊은 조정 없이 과열을 해소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조정을 너무 우려하지 말고 상승 추세 속에서 지수의 저점이 꾸준히 높아질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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