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홀딩스는 우선 건축 허가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보낸 자료를 통해 SH공사와 서초구청과의 기술원 부지매입 및 건축허가 과정은 투명하고 합법적인 절차를 따라 진행했다고 답했다. 이어 통합기술원은 화학공장이 아니라 화장품과 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을 연구하는 최첨단 R&D센터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화장품 유해성품인 파라벤, 트리클론산, MIT/CMIT 등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의약품 실험시 사용하는 휘발성 물질은 법적 기준치 이하인 극소량이며 3차에 걸쳐 정화는 한다"며 "이 때 사용되는 흄 후드의 공기는 배기팬을 통과한 후 철저한 정화장치를 통해 외부공기로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만일 정화장치가 고장이 날 경우 배기팬은 작동되지 않게 설계돼 있다.
흄 후드가 13개 밖에 설치돼 있지 않아 준공 후 흄 후드를 확대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도 기술원에 들어올 총 13개 연구소 중 제약연구소와 건강기능연구소에만 흄 후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13개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내곡동 주민들 일부가 제기했던 동물실험실 설치에 대해서도 "수원지역에 별도 시설로 운영할 계획이어서 내곡동 지역에 설치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수질오염에 대해서도 기밀용기에 담아 전문처리업체에 위탁처리되기 때문에 폐수유입은 없다고 밝혔다.
이 밖에 내곡동 주민을 위한 상생 계획도 밝혔다. 우선 ▲지역주민들을 위한 카페, 강당, 식당, 친환경 공원 등 커뮤니티 공간을 개방하고 ▲셔틀 차량을 운행,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 환경미화 봉사활동을 벌이고 정기적인 공연기획이나 사내 도서관 오픈 등으로 청정 내곡지구를 만들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콜마 생명과학연구소의 구본암 소장은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의약품 개발에 지속적인 R&D투자 및 인재양성이 필요하다"며 "내곡동 주민을 위한 상생의 기술원을 건립하기 위해 연구소 문을 활짝 열고 연구시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저작권자 © 공유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