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의 최설화 연구원은 "전일에 이어 오전장에 강세를 보이던 비철금속, 석탄 등의 시크리컬 관련주에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한 것이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며 "보험주와 은행주가 시장금리 하락 속에 조정을 받은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국방 예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소식에 방산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하며 지수의 하락폭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보험, 비철금속, 석탄, 음식료, 은행 등이 하락했다. 한편 직전일 나홀로 강세를 보였던 차스닥 지수는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성장주의 약세 속에 0.8% 하락한 1,720p로 마감했다. 하락장 속에서도 외국인들은 후구퉁과 선구통을 통해 28.1억위안 규모의 중국주식을 순매수하며 매수폭이 확대됐다.
홍콩H지수는 11,003p로 강보합 마감하며 하루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주간단위로는 2.3% 상승했다. 미국 고용지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확대됐다. 본토를 비롯한 해외 자금의 유입세가 지속된 것과 상반기 상장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확대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시크리컬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홍콩 금융주의 상대적 강세 속에 A/H 프리미엄지수는 0.5% 하락한 126.5p를 기록했고, 항셍지수는 길리자동차(175.HK)와 부동산 주의강세 속에 0.1% 상승 마감했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0.3% 상승한 32,325p로 마감했다. 인도 증시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숏커버링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필수소비재 및 석유&가스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결국 상승 마감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이며 5,777p로 마감했다. 마땅한 상승모멘텀이 부재했던 가운데 월요일에 있을 2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인도네시아 증시는 약보합세를 나타 냈다.
베트남 VN지수는 장중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보인 끝에 강보합세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인 788p를 유지했다. 내년 초까지 지수가 9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로컬 증권사의 전망으로 양호한 매수심리가 지속됐다. 다만, 일부 대형종목에 대한 차익부담이 커지면서 지수 상승 폭을 제한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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