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의 최설화 연구원은 "7월 생산자물가(PPI)가 5.5%로 컨센서스를 하회하며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약화됐다"며 "특별한 모멘텀이 부재했던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오전에는 최근 약세를 보였던 가전, 음식료 등 업종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던 반면 은행, 증권 등 금융주들에 차익매물이 출회하며 지수 약세를 견인했다.
또한 오전에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철강, 석탄 등 시크리컬 업종들이 공급측 개혁 기대감에 오후 들어 반등하며 지수 낙폭을 제한했다. 한편,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중국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차스닥 지수는 신소재업종의 강세 속에 강보합으로 마감했고, 외국인들의 순매수세는 지속됐으나 매수규모는 12억2000만위안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홍콩 H 지수는 1.1% 하락한 10,963p 로 마감하며 약세로 전환했다. 약세로 출발한 증시는 장중 하락폭이 확대됐다. 본토 금융주들이 차익실현 매물 속에 일제히 하락한 것이 악재로 작용한 가운데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주요 아시아 국가들이 하락한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금융, 산업재, 부동산, 에너지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고, 최근 강세 랠리를 보이던 중국신다(1359.HK)가 2.9% 하락했다.
금융주의 약세 속에 항셍지수도 0.4% 하락한 27,757p로 마감했고, A/H 프리미엄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0.2% 상승한 126.6p로 마감했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0.7% 하락한 31,797p로 마감했다. 미국과 북한 간 갈등이 고조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인도 증시는 3 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미국 자회사의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SunPharma가 5% 이상 하락하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는 0.2% 상승한 5,824p로 마감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7거래일만에 외국인들이 순매수세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베트남 VN지수는 2.3% 급락하며 773p로 마감했다. 최근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며 저항선인 800선에근접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외국인도 10 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로 전환해 소비재, 통신 등 관련 대형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에 건설 관련 중소형주가 소폭 상승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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