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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증시] 시장 흔드는 북한 리스크…중국·홍콩·인도·베트남 일제히 하락

기사입력 : 2017-08-1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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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마켓 금융지표 추이(단위: p, %, 자료=한국투자증권)
이머징마켓 금융지표 추이(단위: p, %, 자료=한국투자증권)
[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11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4% 하락한 3,262p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2,519억위안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6%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최설화 연구원은 "보합세로 출발한 주식시장은 최근 강세랠리를 이어오던 시크리컬 업종의 급락세와 함께 금융주에 대한 매물까지 출회되면서 1% 넘는 하락폭을 보였다"며 "하지만 오후 들어 은행과 증권주가 재차 강세로 돌아서며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또한 직전일에 이어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가운데 글로벌 주요 증시들이 약세를 보인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한편 위안화 고시환율이 6.677위안/달러로 11개월만에 6.7위안/달러를 밑돌며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가 축소된 것은 증시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철강, 비철금속, 석탄, 통신, 의료, 화공 등이 하락했다. 메인보드의 약세 속에 차스닥 지수도 0.5% 하락한 1,754p 로 마감했다. 불안한 대외 환경 속에 외국인들은 상해A 주를 순 매도한 반면 심천 A 주는 순매수했다.

홍콩H지수는 1.6% 하락한 10,782p로 마감했다. 약보합세로 출발한 증시는 장중 하락폭이 확대됐다. 북한과 미국의 강경발언이 지속되면서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또한 상해거래소를 통해 본토자금이 유출된 것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차익실현 매물 출회 속에 금융주가 급락했고, 그 외에도 부동산, 유틸리티, 에너지 등의 업종이 하락했다. 항셍지수도 부동산과 금융주의 약세 속에 1.1% 하락한 27,444p 로 마감했고, 홍콩 증시의 상대적 약세 속에 A/H 프리미엄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1.5% 상승한 128.5p로 마감했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0.8% 하락한 31,531p로 마감했다. 미국과 북한 간 갈등이 고조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인도 증시 역시 이에 따른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는 5,826p로 강보합 마감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라 광산업이 일제히 상승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으나, 외국인들이 하루 만에 매도세로 전환된 것이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베트남 VN지수는 약보합세로 마감한 773p를 기록했다. 대형 국영은행의 최고 경영진 구속 루머로 은행주가 약세를 주도했고 지정학적 우려로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확대됐다. 한편 소비재, 소매판매 등 일부 대형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하락 폭은 직전일보다 크게 줄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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