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우선 국내기업의 경쟁력이 양호한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 CMO 부문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한 후 축적된 역량을 바이오신약개발에 활용하는 단계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또 외국의 사례를 들어 단기간에 기술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M&A 활용 방안도 추가로 제시했다.
현재 미국·EU·일본 등 선진국 의약품 시장이 약 70%를 차지하는 세계 의약품 시장은 시장확대와 고령화, 의료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오는 2021년 약 1조5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 중심의 고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블록버스터급 의약품 특허만료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급성장하고, 아웃소싱 서비스 시장과 M&A, 전략적 제휴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도 최근 바이오시밀러 수출과 선진국 임상시험, 기술수출(Licensing-out)이 급증하고 있으며, 삼성 등 대기업이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진출하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영세업체 위주의 국내 바이오의약품산업은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크고, R&D 투자규모가 열세하여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서는 평가했다.
수은 해외경제연구소가 국내 53개 바이오의약품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7년 이상 장기간이라고 응답한 곳이 55%로 나타났다.
기술력 확보방안으론 R&D 투자 확대를 통한 독자적인 기술 확보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이 62%로 가장 높았다.
이번 설문응답기업의 2016년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은 9.4%, R&D 투자액은 평균 89억 원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가 평균 18% 수준이고, 글로벌 신약개발 시 평균 1조~2조원 상당의 개발비용이 소요되는 것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수은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산업이 선진국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신약개발 및 출시역량 확보가 필수적이다”면서 “미국이나 중국처럼 정부가 R&D 및 투자확대를 위한 지원을 적극 강화해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인프라를 조성하고 정책추진 효율성 제고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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