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2015년 ‘세계 최초’로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우수 경주마 선발 및 최적의 교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일명 ‘케이닉스’(K-NICKS)라고 불리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당장 알 수 없는 말의 잠재력을 유전자를 통해 파악해 우수한 경주마를 선발할 수 있다. 또한, 씨수말을 육성해 한국경마를 선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말산업 관계자의 기대를 받고 있다.
“빠른 속도로 케이닉스 사업성과 드러나고 있어...” 한국 말산업 발전에 한 획 긋나?
특히 이번 경주에서 ‘K WAVE'는 결승직전 큰 추진 없이 2위와 5와 3/4마신차(1마신=약 2.4M)로 첫 출전한 경주에서 괄목할만한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국마사회 ’케이닉스‘ 사업의 성과가 입증된 것이다.
‘K WAVE'는 출발대에선 다소 늦게 출발했지만, 2마신차로 바짝 선두를 추격하며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경주가 전체적으로 빨리 전개되었지만, 'K WAVE'는 400M 지점에서 파워 넘치는 걸음을 선보이며 결국 추월에 성공하여 1분 10초 48의 좋은 기록으로 우승했다.
Ben Colebrook 조교사는 "전체적으로 경주에서 경주마가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것 같다며, 이번 우승이 마필에게 더욱 유의미한 가치를 안겨줬다"고 말했다. 또한, "마체 점검 후 9월 처칠다운 경마장이나 10월초 킨랜드 경마장 Allowance를 겨냥해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K WAVE'와 함께 호흡을 맞춘 ‘Deshawn Parker' 기수는 "발주 당시 머리에 튀는 모래를 꺼려했지만, 마필 스스로가 잘 달려줘서 쉽게 우승했다"며 "스테이크스 우승후보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K WAVE‘는 한국마사회 해외종축개발팀에서 ’케이닉스‘를 활용하여 2016년 3월 플로리다 OBS 2세마 경매에서 유전체분석을 통하여 구매한 3세 수말이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우승을 통해 기존의 혈통,
외모, 보행평가를 통해 선발하던 방식을 넘어 유전·육종이론에 기초한 과학적 선발방법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 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한국마사회 해외종축개발팀에서 구매한 3세 경주마는 총 7두로 그중 4두가 미국 경주에 출전하여 3두가 우승을 거뒀다. 대표말로는 2016년 현역 최고의 명마를 가리는 미국의 브리더스컵에 본선 진출한 ‘J.S.Choice’와 미국 3세마 최고 스피드지수인 118을 기록해 미국 경마계를 놀라게 한 ‘Mr.Crow’가 있다. 한국마사회는 앞으로도 잔여 3세마의 경주 출전을 통하여 ‘케이닉스’ 선발방법의 우수성 검증과 장래 씨수말 활용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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