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서태종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최근 강세 랠리를 이어가던 은행, 보험 등 금융주들이 실적 발표 후 모멘텀 약화로 하락한 것이 증시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며 "인민은행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000 억위안의 유동성을 흡수하면서 긴축우려가 재차 부각됐다"고 말했다.
다만 철강, 비철금속 등 시크리컬 업종이 순환매수세 유입으로 강세를 보이며 지수의 하락폭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보험, 통신, 자동차, 인프라, 조선 등이 하락했다. 한편 심천성분과 차스닥 지수는 신소재와 헬스케어 업종의 강세 속에 각각 0.5%, 0.4% 상승 마감했고, 외국인들은 여전히 후구퉁/선구퉁을 통해 중국 A주를 꾸준히 순 매수했다.
홍콩 H 지수는 0.7% 상승한 11,374p 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승 출발한 증시는 장중 강세를 이어갔다. 위안화 강세와 유가 하락에 힘입어 항공주가 강세를 보였고, 혼합소유제 등 국유기업 개혁 기대감이 부각되는 에너지 관련주가 상승한 것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실적 발표 후 모멘텀이 약화된 보험 등 일부 금융주들은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했다.
한편 텐센트홀딩스(700.HK)를 비롯한 대형주들의 강세 속에 항셍지수는 1.2% 상승한 28,095p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A/H 프리미엄지수는 홍콩 증시의 상대적 강세 속에 129.7p까지 하락했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0.8% 상승한 31,646p로 마감했다. 목요일 만기일을 앞두고 숏커버링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GST 가 정착될 경우 세입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인도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는 0.3% 하락한 5,872p로 마감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인도네시아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베트남 VN 지수는 0.6% 반등하며 778p 로 마감했다.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은행권 부실대출 처리에 대한 무디스의 긍정적인 평가로 매수심리가 개선됐다. 시장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와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유지한 것도 호재였다. 통신, 철강, 부동산 등 관련주가 상승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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