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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21기 3인방 성낙송, 정하늘, 황인혁 뜨고, 김주상, 류재열 지고

기사입력 : 2017-09-1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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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선수들 경기 모습. (사진=경륜운영본부)
경륜 선수들 경기 모습. (사진=경륜운영본부)
[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어느덧 올 시즌도 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본격적인 가을 시즌이 도래한 시점에서 경륜을 대표하는 최강자들의 지형도는 어떻게 형성되어 있으며 2016년과 비교해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는지에 대해 살펴봤다.

2016 시즌, 정종진, 박용범의 2강 구도

2016년 경륜을 대표한 선수는 종합득점 1위를 기록한 정종진, 2위 박용범, 3위 박병하 등 전통적인 강자들이 1,2,3위를 차지하며 경륜 판의 대세로 군림 했다.
여기에 2014년 그랑프리 우승자 이현구(2016년 시즌 4위)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 TOP5를 형성하며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그 뒤를 이어 류재열(5위), 김현경(6위), 황순철(7위), 김주상(8위), 성낙송(9위), 신은섭(10위) 등이 호성적을 기록하며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2016 시즌 호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의 경주를 분석해 보면 기본적으로 젖히기 정도는 소화 가능한 상황에서 인지도를 바탕으로 추입 승부에 나선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2017 시즌, 정종진 1위 수성, 성낙송, 정하늘 급성장

2016년 그랑프리 우승을 계기로 1위 독주체제를 굳힌 20기 정종진의 독주가 2017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충청권과 수도권이 규합하며 정종진의 독주체제는 더욱 견고해 지고 있는 가운데 후 순위권에서 커다란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경륜 지형도에 커다란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2016년 정종진과 쌍벽을 이루던 박용범이 21기 신예 성낙송에게 2위 자리를 내주었다는 점이 가장 주목할 점이다. 여기에 최근 잇따라 2진급의 도전을 받고 있는 박병하의 흔들리는 모습도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

이밖에 전술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13기 김주상과 11기 김현경, 잦은 부상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는 19기 류재열도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류재열은 지난해 5위에서 12위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반대로 강력한 주도력과 젖히기 능력을 바탕으로 기존 강자들을 압박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랭킹 2위 성낙송의 상승세는 그야말로 대단하다. 현재에도 그 기세가 식을 줄 모르고 있어 남은 시즌, 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정종진까지 위협할 강력한 라이벌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동서울팀 신은섭과 정하늘은 급등세를 유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1기 정하늘은 상반기 최강자를 가리는 국민체육공단이사장배 경륜왕중왕전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현재 종합 랭킹 7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23위에서 무려 16계단이나 폭등하며 경륜계의 블루칩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4위에 머물렀던 21기 황인혁도 동기생인 정하늘, 성낙송과 함께 경륜 판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며 새롭게 TOP 10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21기 3인방이 모두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면서 향후 경륜 판의 지형도를 바꿀 최대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륜왕의 설경석 예상팀장은 파워를 앞세운 21기의 상승세가 2017 시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11기나 13기 등 준 노장들의 설자리는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설 팀장은 향후 경륜계는 21기를 비롯해 22기 새내기들까지 가세하면서 어린 선수들에 의해 새로운 지형도가 구축될 것이라며 후반 시즌은 21기와 22기의 활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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