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의 일인가족화와 이에 따른 간편음식(HMR)의 대중화 그리고 마트에서 조리한 음식등 유통업계의 즉석조리 열풍은 구조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외식인들을 우울하게 하는 요소들이 되고 있다. 또한 살충제 달걀과 닭은 식자재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며 외식업에 대한 불신마저 키우고 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외식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를 대비하려면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맛집 선정, 마케팅, 가맹거래 성사, 언론 노출, 트랜드에 맞는 메뉴등 다양한 전략이 있겠지만 모든 것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반짝 유행에 그칠 확률이 높고 롱런하지 않는다면 망망대해에 나침반 없는 조각배와 다름이 없다.
대한민국의 농수산물의 유통단계는 통상 6~7단계로 알려져 있다. 한국외식산업협동조합에 의하면 4년간 협동조합을 운영한 결과 모든 식자재를 조합에서 공동구매를 한다면 전체 식자재 구매비용을 20~30% 절감을 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식자재 코스트 절감은 그 절감액이 100% 순이익으로 남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외식인들이 스스로의 이익과 보호를 하고, 피부에 와닿는 도움을 주어 외식사업자가 살아 갈수 있는 방법은 협동조합이라는 생각에 설립하게 된 것이 한국외식산업협동조합이다.
한국외식산업협동조합은 두둑한행복의 장기조대표, 월간식당 박형희대표외 150개 조합원들이 생산자와 유통업자의 시장 장악력을 견제하고 조합 및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공동구매, 대량구매를 통해 조합원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고자 2013년 6월에 설립되었다.
협동조합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서로 마음과 힘을 합하여 그 조직원들이 출자금을 출자하여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하여 결합한 단체이다.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이익, 민주적인 운영, 지역사회에 공헌을 3대 기본 원칙으로 하고, 조합원 1인 1표로 운영되는 조합원 공동 소유의 형태이다. 협동조합의 이익은 조합원들에게 공동으로 돌아가며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것이 증명된 이상적인 단체이다.
협동조합이 잘 발달된 유럽 5대 고소득 도시인 볼로냐나, 스페인, 남유럽 국가에서도 일자리 창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음료회사인 썬키스트, 축구의 명문구단인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 키위의 대명사인 제스프리, AP통신, 우유업계에서 우리나라 시장점유율 1위인 서울우유등은 세계적인 금융위기에도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고 오히려 더 안정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
UN에서도 협동조합이 자본주의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판단하고 각 나라에 협동조합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12년 12월 1일 협동조합 기본법을 제정 공표하면서 협동조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한국외식산업협동조합 관계자는 "농장과의 계약재배와 산지 직거래를 통하여 농민들은 안정적으로 판로가 확보되고 농가소득에 기여한다. 조합원들은 복잡한 유통경로를 거치지 않고 안정적인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며 "식자재 가공, 외식사업자 교육, 외식업 컨설팅과 기자재 비품 사업등을 통하여 외식인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고 말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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