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의 서태종 연구원은 "보합세로 출발한 증시는 오후 들어 하락폭이 확대됐다. 직전일 부진했던 실물 경기지표로 경기 우려가 지속적으로 부각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며 "철광석, 점결탄 등 주요 원자재 선물 가격이 연 이틀 급락했다. 이에 따라 철강, 비철금속, 석탄 등 주요 시클리컬 업종이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 관련주는 직전일에 이어 강세를 보였고, 보험과 증권 등의 업종이 오후 들어 상승세를 보인 것이 지수의 하락폭을 제한했다. 한편 직전일에 이어 신소재를 비롯한 신성장 사업이 조정을 받으면서 차스닥 지수는 0.2% 하락한 1,876로 마감했다. 하락장 속에서 외국인들은 후구퉁을 통해 상해A주를 순매수한 반면 선구퉁을 통해 심천A주를 순매도하며 전일과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홍콩H지수는 0.3% 하락한 11,068p로 마감했고, 주간단위로는 0.7% 하락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장 초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 이번 주 본토를 제외한 해외펀드 자금이 순 유출세를 보인 것과 본토자금이 순 유출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또한 금일 본토 증시가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약세를 보인 것이 부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한편 오전장에 약세를 보인 항셍지수는 부동산과 에너지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27,807p로 강보합 마감했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0.1% 상승한 32,272p 로 마감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던 인도 증시는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직전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만 상승세는 소폭에 그쳤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는 0.3% 상승한 5,872p로 마감했다. 인도네시아 8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9.24% 증가하면서 컨센서스(8.3%)를 크게 상회했다. 이에 힘입어 인도네시아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베트남 VN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이며 805.8p로 마감했다. 주간 단위로는 0.6% 상승하면서 4주 연속 강세를 보였다. 최근 강세를 보이던 가스 관련 유틸리티 업종과 대형 은행주들이 일제히 하락한 것이 악재로작용했다. 또한 외국인들의 순매도세가 이어진 것이 투자심리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다만 직전일에 이어 부동산 기업이 강세를 보인 것과 철강을 비롯한 금속기업이 상승한 것이 지수의 하락폭을 제한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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