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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친선의 밤’에 후원금 1억 몰아준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논란 증폭

기사입력 : 2017-10-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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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에너지신산업 융합 얼라이언스 간담회에서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에너지신산업 융합 얼라이언스 간담회에서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은행연합회의 과도한 후원금 집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정무위 김해영 의원이 전국은행연합회로부터 제출받은 ‘각종단체 후원 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 약 1억8천만원의 단체 후원금 지출총액 중 한미협회의 한미친선의 밤 사업에 1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미친선의 밤’은 한미양국 간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강화, 발전시키고자 매년 양국의 주요 인사 부부 400여명을 초청해 한미친선의 밤을 개최하고 한미우호상을 시상하고 있는 행사다.

그동안 은행연합회의 단체 후원은 루게릭 환우 후원, 벽지 학교 도서 기증 등 취약 계층 지원에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단체 후원금 지출 총액 1억 7814만원 중 절반 이상이 ‘한미친선의 밤’에 사용된 것.

해당 행사가 은행 간 상호협조와 금융산업 발전이라는 존립 취지와 거리가 먼 행사여서 1억원의 후원금은 과도하다는 것이 김 의원의 시각이다. 특히 한미친선의 밤의 경우 금융 또는 은행과 관련이 없는 대기업이 주로 후원해왔기 때문에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현재 세부 집행 내역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해영 의원은 “한미협회 행사가 금융산업 및 국민경제 발전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하며, “은행연합회는 금융공공기관과 은행들의 분담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단체의 존립 목적에 부합한 사회공헌사업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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