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공유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전반적인 인식을 파악하고 정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리서치 전문기관에 의뢰해 서울 거주 19세 이상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표본오차 ±1.96%p, 95%신뢰구간)으로 6월 1일부터 13일 동안 온라인에서 <2017 공유도시 정책 인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98%의 시민들이 공유정책 사업 중 ‘하나 이상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공유정책에 대한 인지도는 58.3%로 나타났다. 따릉이, 공구대여소, 나눔카, 물품 공유 등 주요 정책별 만족도는 약 90%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공유사업은 공공자전거 ‘따릉이’다. 20-30대가 전체 이용자 수의 73.5%를 차지하는 따릉이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이 높아 시민들의 도시 내 이동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용자 만족도 역시 91.1%로 전체 사업 중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서울시민에게 가장 사랑 받는 공유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공유정책별로 살펴보면, 인지도는 공공자전거(93.6%), 나눔카(88.8%), 주차장 공유(72.8%), 셰어하우스(70.8%), 아이용품 공유(70.5%) 순으로 조사됐다.
구분별로 보면 남성, 20~30대, 도심권 거주자, 대졸 이상, 학생 집단이 여성, 중장년층, 비도심권 거주자, 고졸 이하, 직장인 집단 등에 비하여 더 많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과 비교해 보면 작년 하반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인지도는 2016년 하반기 조사 당시 동년 상반기에 비하여 전체적으로 상승했고, 이번 조사에서도 이전 조사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유정책 경험도는 공공자전거(30.8%), 나눔카(20.4%), 주차장공유(18%), 아이용품 공유(13.9%), 공공시설 개방(10.6%) 순으로 조사됐다.
작년 하반기 조사와 비교해 보면 공공자전거, 나눔카, 주차장공유, 아이용품 공유의 경험도는 지난해 하반기 조사결과와 비교하여 소폭 증가한 데 반하여 공공시설 개방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공유정책 만족도는 공공자전거(91.1%), 공구대여소(89.4%), 나눔카 및 아이용품 공유(89.1%), 공공시설 개방(84.7%), 주차장 공유(80.4%) 순으로 조사됐다.
작년 하반기 조사 대비 전반적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대부분의 공유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이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요 이유로는 ▴저렴한 이용비용과 자원 이용에서의 경제성 ▴대체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편리성 등이 꼽혔다. 반면 주요 불편사항으로는 ▴이용 장소가 멀고 운영시간이 한정되는 등 접근성의 제약 ▴서비스의 다양성 부족 ▴직관적이지 않은 예약 시스템 등이 조사됐다.
서울시민의 사업 전반에 대한 인지도가 높게 나타난 것과 달리, 따릉이를 제외한 12개 공유사업의 이용경험은 3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공유정책을 더 가깝게 체감할 수 있도록 공유마을 시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공유기업 및 단체에 대한 지원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시민들이 다양한 공유정책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의 공유도시 정책이 또 한 번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제 서울의 공유도시 정책은 대안적인 도시문화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대다수 시민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정책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관계자는 또한 “공유마을 사업, 공유경제 시작학교, 공유기업 및 단체 지원사업 등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공유가 서울시민의 일상적 가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저작권자 © 공유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