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마사지는 신체 주요부위의 근육을 이완해 편안함을 느끼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학계와 의료계에서는 마사지와 휴식의 질을 다루는 연구와 함께 집중력과의 상관관계를 입증한 연구도 잇따르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바디프랜드 메디컬R&D센터 관계자는 "시험을 며칠 앞두고는 머리와 목, 허리 등에 꾸준한 마사지로 긴장을 풀고 몸을 가볍게 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마사지는 뇌의 전두엽, 측두엽 활성화와 연관이 있어 집중력을 높여 시험을 잘 보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머리는 맑게, 집중력은 높게
먼저 집중력을 높이고 정신을 맑게 하는 마사지로는 머리의 ‘백회’, '풍지'를 자극하는 방법이 있다.
머리 정중앙의 움푹 들어간 부위를 ‘백회’(가마 주변부)라고 하는데, 이 부위와 주변을 손가락으로 눌러주거나 목 뒤쪽에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한 부위(풍지)를 원을 그리듯 문질러 주면 머리를 맑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눈썹의 양 끝과 눈꼬리 양 끝의 중간지점(태양혈)을 문지르는 마사지는 눈의 근육 이완 및 피로 해소를 도와 수험생의 집중력 향상에 좋다.
◆ 뒷목이 뻐근하지 않도록
두 번째로 양쪽 귀 아래 목 부위와 만나는 흉쇄유돌근 마사지는 두통의 예방, 완화와 관련이 있다. 흉쇄유돌근 주변을 손가락으로 10~15회 정도 위, 아래로 반복해 눌러주면 목 부위 근육을 풀고 뇌에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해 두통을 없애는 데 좋다.
유사한 증상으로 흔히 “뒷목이 뻐근하다”라고 말할 때는 뒷목과 어깨 사이 상부승모근이 뭉쳐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고개를 번갈아 옆으로 돌리면서 목의 뒷부분을 위로 올리듯 마사지하면 한결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고개를 앞으로 숙인 뒤 엄지손가락으로 목의 측면부를 눌러주는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 소화불량 잡는 등 부위 경혈 마사지
세 번째로 등 부위 경혈을 자극하는 마사지는 시험을 앞두고 긴장상태가 지속돼 생길 수 있는 소화불량 완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척추부 주변 경혈의 자극이 위장운동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본다.
따라서 이 부위의 자극은 척추부는 물론 팔, 다리에 분산돼 있는 혈액을 소화기관 쪽으로 원활하게 흐르도록 해 위장운동을 촉진하는 효과를 낸다. 흔히 일상생활에서 소화불량을 겪는 사람의 등을 두드려 주곤 하는데, 이는 한의학의 이론에 기초한 행위로 볼 수 있다.
척추뼈 양쪽의 근육 주변을 3~5초 동안 누르거나 문지르는 동작을 4~5분가량 반복하면 소화 촉진에 용이하다. 아울러 두 손을 겹친 뒤 손가락으로 명치부터 배의 중앙과 측면을 번갈아 눌러주면 역시 소화불량을 해소할 수 있다. 이때 손바닥으로 배를 가볍게 누르면서 명치부터 아래쪽으로 쓸어내리면 마사지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 뇌를 활성화시키는 ‘멍 때리기’
마지막으로 시험 당일 쉬는 시간을 이용해 소위 ‘멍 때리기’와 앞서 언급한 마사지를 병행하면 심신의 안정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몸을 축 늘어트리고 눈의 초점을 흐리게 하는 행위와 가벼운 마사지가 뇌의 활성화와 연관성이 깊다는 연구는 이미 여러 차례 진행됐다.
사람의 뇌는 휴식을 하는 동안에도 쉴 새 없이 운동하는데,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의 마커스 라이클(Marcus Raichle)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뇌의 활동은 휴식 등 가만히 있을 때 더 활성화되고 인지과제를 수행하는 동안에는 비활성화된다. 쉽게 말해 집중력과 창의력, 통찰력 등의 향상은 두뇌를 쓸 때가 아니라 아무 생각 없이 있을 때 나타나기 쉽다는 것이다.
한양대 생체의공학과 임정환 박사가 실시한 ‘안마의자를 활용한 마사지가 정신적 긴장 및 집중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뇌파 분석 연구’에서도 마사지를 받으며 휴식을 취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긴장 해소와 집중력 향상 정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와 같이 ‘안마의자’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실제 바디프랜드 안마의자에는 수험생에 최적화된 자동 안마 기능인 '수험생 프로그램'이 탑재돼 있어 피로 회복 등 건강 관리는 물론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조수현 바디프랜드 메디컬R&D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마사지는 자율신경계의 균형 유지는 물론 수면과 휴식의 질을 높이고 뇌의 운동을 활성화하는 데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시험을 앞둔 수험생에게 더 필요하다"며 "또 마사지는 면역체계와 직결되는 자연살생세포(NK cell, Natural Killer cell)와 림프세포 활성화도 촉진하는 만큼 건강 관리가 중요한 수험생들의 일상생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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