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아이뉴스24에 따르면 오전 아모레퍼시픽 익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블라인드에 "새집증후군 측정기로 아모레퍼시픽 신본사 공기를 측정한 결과, 포름알데히드(HCHO) 1.165(0.2 이하 정상), 휘발성유기화합물질(TVOC) 9.845(0.5 이하 정상)가 검출됐다"며 "거의 헬(Hell) 사옥 수준"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현재 신본사 입주 후 아모레퍼시픽 임직원들은 눈 따가움·피부트러블·두통 등의 건강 이상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해물질 논란이 증폭되자 아모레퍼시픽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서울 중구 청계천로에 위치한 '시그니처타워' 근무 희망자를 접수받은 상황이다. 시그니처타워는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20일 용산 신본사로 입주하기 전까지 사용했던 건물이다.
아이뉴스24는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입주 일정을 앞당기는 과정에서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베이크아웃' 작업이 생략돼 이같은 소동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주기적인 공기질 측정결과, 대부분 기준치 이하로 관리되고 있다"며 "공기질 문제는 개인차가 있으며 이번 소동은 이같은 개인차에 의해 벌어진 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신본사 건물의 건설사는 현대건설로 파악됐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유해물질 검출 소동과 관련, 현대건설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청사로의 근무지 재배치로 인한 업무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책임을 다툴 여지가 남아 있는 상태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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