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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기부 10년간 2배 늘어"

기사입력 : 2010-10-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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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박정우기자] 한국인의 1인당 개인기부금액이 지난 10년간 2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아름다운재단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35명에 대한 일대일 면접조사한 결과 및 지난 10년간 개인기부 연구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1인당 순수기부금액은 2000년 1인당 9만9000원에서 지난해 1인당 18만2000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는 소득수준과 연령, 교육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영업자나 화이트칼라 계층이 적극적으로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소득대비 기부 비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시민들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중산층 이상 자산가들의 기부 활성화가 기부문화 확산에 중요한 과제로 분석됐다고 아름다운재단은 전했다.

지난해 한국인의 자선적 기부 및 일반자원봉사 총규모를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면 약 8조4000억원으로, 정부예산 규모 대비로는 약 3.1%, GDP 대비로는 0.79% 규모로 분석됐다.

하지만 2009년만 놓고 보면, 종교기부금과 경조사비를 제외한 순수기부금액은 2007년에 비해 1만7000원이 감소해 최근 몇년간 기부문화는 전반적인 위축세를 나타냈다.

반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2007년 15.8%에서 지난해 23.9%로 8.1%포인트 증가해 자원봉사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원봉사 평균 참여시간은 연간 61.9시간이었으며, 정기적 참여의 비중은 45.9%였다.

순수기부는 주로 자선단체(60.7%)를 통해 이뤄졌으며, 기부를 할 때는 투명성(84.5%)과 기부액 선택 가능성(80.7%), 방법의 용이성(79.2%), 기관 전문성(70.6%)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아름다운재단은 22일 오전 9시30분부터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빙코리아 2010, 기부문화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제10회 국제기부문화심포지엄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서는 10년간 한국인 개인기부 조사연구결과 발표와 함께 미국 부유층 기부와 관련해 최고의 석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폴 셰비시 교수 등의 강연 등이 진행된다.

박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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